세월이 나에게 준 것
예전에는 음식을 척척 해내는 사람이 참 신기했다.
간장 1티스푼, 마늘 2테이블스푼,참기름 반티스푼까지 정확하게 계량해서 요리를 하던 나는 그런 사람들이 너무 신기해 보였다.
결혼 전 밥 한 번 해보지 않고 '전기밥솥에 밥 하는 법'만 딱 배워서 결혼한 나는 '손님초대요리'책을 선생님 삼아 신혼때 요리를 했다.
지금처럼 인터넷에 여러 선생님이 깔린 세상이라면 더 빨리 요리를 잘 하게 되었을 것이다.
내가 가진 책이 '손님초대요리'였기에 남편은 매일 갈비찜, 불고기, 잡채, 각종 전, 소고기 깻잎말이, 전복구이 등을 먹을수 있었다. 덕분에 한달만에 6kg이 불었다.
그러다 '가정 요리' 책을 사게 되고 반찬이 한정식으로 바뀌었다.
그 때는 결혼과 동시에 전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나는 사는 지역까지 바뀌면서 거의 하루종일 요리만 했던 것 같다. 취미에도 맞았고.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따기도 했고, 하지만 레시피 없는 음식은 만들지를 못했다.
간단한 것 조차 항상 책을 참고해서 만들었고, 맛은 훌륭했다.
나 스스로 만들수 있는 것이 없다보니 시골에 가거나 해도 뭐 하나 만들어낼순 없었고, 그냥 형님의 보조 역할만 했다.
그 뒤로도 쭉 난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었고, 평생 그럴줄 알았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 이젠 웬만한 건 레시피를 보지 않고 대강 만든다.
드디어 '감'이란게 생긴거다.
그까이꺼 대충 만들어도 훌륭하다.
재료만 신선하면 어떻게 만들어도 음식점 저리가다다.
이젠 응용력도 늘어나서 어떤 음식이든지 먹어보면 레시피가 나온다.
오나라~ 오나라~ 아주오나
가다라~ 가다라~ 아주가나
나나니 다려도 못노나니
아니리 아니리 아니노네~
헤이야~ 디이야 ~ 헤이야 나라니노
오지도 못하나 다려가마
헤이야~ 디이야 ~ 헤이야 나라니노
오지도 못하나 다려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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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이 납셨다.
퓨젼에도 능해서 동서양을 넘나들며 새로운 요리를 창조해낸다.
세월이 나에게 준 것은 주름살과 나이든 얼굴만은 아니었다.
(장금이면 뭐하나. 요리를 안하는뎅. 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 태업중이다. 다시 하고 싶을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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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팔방미인이셨음!! ㅋㅋㅋ
오랫동안 원하던 것을 달성할 때의 쾌감.. 이루어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들한테 요리 너떻게 하냐고 물어보면 조금씩 넣고 조물조물 하면된다고 하죠... 근데 맛은 짱!! ㅎㅎ
하지만 요즘 연세가 드셔서 가끔 간을 못 맞추실때가 있는데 슬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