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배고프다

in #kr6 years ago

아무리 많이 먹어도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금 배가 고픈 내가 좋다.

아무리 깨달은 것 같아도
금새 흔들리고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 내가 좋다.

아무리 깊은 연결감을 느꼈던 것 같아도
다시금 어색함을 느끼고 거리감을 느끼는 내가 좋다.

내가 싫어했던 바로 그 나 때문에
나는 늘 나를 잊지 않을 수 있었다.

그 싫은 내 모습 때문에 나는 늘 희망이 있다.

완벽한 상태야말로 허무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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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상태야말로 일탈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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