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금의 추억한끼 21. 1. 23.] 묵은지등갈비찜 + 막걸리2종

in #kr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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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의 최애 메뉴이자 김치에 관련된 추억을 떠올려보고자 부랴부랴 묵은지등갈비찜과 막걸리2종을 준비해봤습니다. 김치가 저의 최애의 메뉴가 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20대 초반 혼자 유럽배낭여행을 떠났던 저는
혹여나 한국 음식이 그리워질까 진공포장된 종갓집 김치를 캐리어 가득 채워 갔습니다.
이 김치는 인터라켄(스위스)알프스 정상인 융프라우요흐에서 아주 요긴하게 쓰였죠. 정상에 위치한 휴게소에는 한국의 신라면을 판매하는데 인기가 대단하죠. 여기서 챙겨온 김치를 관광객들과 함께 나눠 먹었는데 내외국인 할 것 없이 맛있게 먹으며 고맙다면서 저를 ‘김치맨’ 이라고 샤우팅 했습니다
그 순간 뭔가 뭉클하면서도 복잡한 감정이 제 몸을 감쌌습니다.

마치 올림픽 정신과 같은 느낌 이었을까요? 김치 하나로 국경의 장벽을 뛰어넘어 전세계가 하나가 되는 순간 이었습니다. 괜히 없던 애국심도 샘솟으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김치는 제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2011년 7월 그때의 감정을 회상하며 김치찜에 추억을 한 잔 걸쳐봅니다. 지금 마시는 이 막걸리는 오늘만큼은 술이 아니라 추억으로 둔갑했습니다.

하늘길이 닫혀 여행의 목마름에 지쳐가는 요즘 입니다. 잠시나마 여러분도 제 이야기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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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외국에서 먹는 신라면 컵라면이 생각나네요
라면은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왜 여행갔을때 타지에선 그렇게 맛있는지 모르겠어요....ㅋㅋㅋㅋ

그러니까요 .. 뭔가 타지에서 먹는 라면에는 애국심이 한 스푼 더 추가되서 일까요?

알프스에서 신라면 먹을수 있다는 얘긴 예전부터 들었는데 정말 맛있을것 같네요~~

네 정말 같은 음식도 어디에서 먹느냐에 따라 맛의 차이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조심스럽게 저도 외쳐보고 갑니다.. 기..김치맨!!!!

키...킴취맨!!! 킴취는 사..사랑입니다!!

김치는 사랑이죠 ㅎㅎ

알러뷰 키...킴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