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안나 학력무관

in #naha20 days ago

쿠팡 플레이 드라마 ‘안나’를 너무 재밌게 봐서 여러 편의 글을 쓸 것 같다. 기억나는 장면 중 하나가 안나가 일자리를 구할 때다. 안나는 고졸이기 때문에 고졸이나 학력무관에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

나를 아는 사람은 모두 내가 4년제 인서울을 나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잘난척은 아니고, 내 지식 수준이나 대화 수준이 그정도로 보여서라고 한다. 안나는 어떤가? 안나의 극중 대사를 보면 매우 교양있고 지식이 많아 보인다. 누구라도 고졸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한 것이다.

어쩌다가 대화 자리에서 전공을 물어보면 난 ‘자동차과 나왔어요’라고 하면 다들 대학교 자동차과로 안다. 자동차과에 관심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에 자동차과 몇 안 되는데, 혹시 한양대?’라고 물어보면 난 그냥 웃는다. 그럼 사람들은 내가 한양대 자동차과 출신이라고 믿는다.

의도한 속임은 아니다. 말할 필요성이 없어 말 안 했을 뿐. 자동차과 나온 건 사실이니까. 학교다닐 때 늘 상위 10% 안에는 들기도 했으니 멍청한 머리도 아니고, 책을 2천 권 정도 읽었으니 말도 잘하고…

2024.04.08.

Sort:  

저도 안나 봤답니다. 수지가 나와서 그냥 봤는데 내용이 괜찮았어요.
수능 성적. 대학에서 끝인 대한민국이지만 그 이후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냐가 더 중요한 걸요.

나는 얼마나 진실되게 살았나... 생각하게 한 드라마였어요

Coin Marketplace

STEEM 0.27
TRX 0.12
JST 0.031
BTC 57030.30
ETH 2858.42
USDT 1.00
SBD 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