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줄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in #sct4 years ago (edited)


ISBN : 9791186650592

저는 사람의 성격이 세 단계로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태어났을 때 타고난 성격, 자라면서 만들어진 성격, 일을 하면서 만들어진 성격. 그래서 한 사람을 파악할 때에는, 가정환경과 자라온 얘기와 현재 하는 일을 묻곤 하죠. 그러면 그 사람의 성격을 어느정도는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는 조금 다릅니다. 여자는 그녀의 엄마도 봐야 합니다. 결국 엄마의 성격이 딸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걸 많이 봤는데요, 첫째일수록 더 강했습니다. 첫째의 경우, 엄마와 부딪히는 일이 더 많고, 엄마가 없을 때 집안일도 해야 하니 엄마의 성격이 딸에게 그대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도 비슷한 말을 합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결국 엄마 얘기가 나오고, 엄마로부터 시작된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나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상처받은 것들이 남아 그대로 어른이 되는 것이죠.

엄마는 딸의 삶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입니다. 엄마가 끼친 영향이 긍정적인 것이었든 부정적인 것이었든, 그저 강력하다는 것만으로도 딸들에게 많은 한계와 제약을 갖게 하지요.

엄마의 인생은 딸에게 그대로 물려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엄마와 딸은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지금 자신의 문제들은 결국 엄마에게서 온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죠. 상담사이자 딸이기도 한 저자는 딸들이 들려주는 엄마 이야기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엄마와 독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엄마와의 갈등과 이별하고, 엄마에게 받은 상처와 이별하고, 엄마와의 문제들과 이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족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상처를 많이 주는 사람도 가족이라고 합니다. 세상의 모든 딸들은 엄마에게 받은 상처를 지니고 어른이 됩니다. 이젠 이별해야 할 때입니다. 이 책은 12가지 이야기로 구성돼 있는데요, 모두 소개하긴 어렵고 몇 가지만 꺼내보겠습니다.

아래를 완성해보세요.

내가 생각하기에 엄마는 ____________________
나는 엄마를 좋아하지만 ____________________
나와 엄마는 ____________________

남자라면 아빠를 대신 넣어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아빠는 무책임하고, 허약하고, 돈도 없고, 하는 일마다 다 안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빠를 좋아한 적이 없습니다. 나와 아빠는,,, 핏줄이라고나 할까. ㅠㅠ 저는 아빠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고, 아빠는 늘 아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애들과 잘 놀아주지 못합니다. 제 아버지는 가끔 집에 있는 날이면 비디오를 보거나 주무셨습니다. 아버지와 대화다운 대화를 해본 적은 제가 요리를 배울 때가 전부입니다. 각 재료들의 특성들을 아버지의 경험으로 알려준 것이, 아버지와의 대하 전부입니다. 나중에 돌아가시고 나서 얼마나 후회되던지요. 엄마와 어떻게 만났는지, 누가 먼저 고백했는지 등도 물어봤어야 했는데요.

저자가 말하길, 많은 딸들이 위의 세 줄을 적어보고 놀란다고 합니다. 엄마에 대한 마음이 너무 부정적이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처럼 엄마가 딸에게 미치는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딸을 키우는 분은 공주처럼 키워야 합니다. 옛말에도 딸은 공주처럼 키우라고 했듯이요. 딸들의 의식과 무의식 세계에서 엄마의 비중은 어마어마하죠. 아들은 아마도 아빠의 비중이 어마어마할 것 같습니다. 음… 그럼 아들은 왕자처럼 키워야겠군요. ^^ 저는 두 아들을 왕자처럼 잘 키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별로 좋지 않은 아빠입니다. 매일 일하느라고 애들이 다 잠든 시간에야 퇴근하며, 쉬는 날에도 치료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합니다. 그리 좋은 아빠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자는, '나’를 알기 위해선, 먼저 엄마를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제 아내를 보니 정말 기가막히게 맞는 말 같습니다. 어떤 날은 아내의 행동이나 성격을 보고 빵 터지게 웃기도 하는데요, 장모님하고 아내하고 같아도 너무 같습니다. 급한 성격하며, 손으로 만지는 건 다 고장내는 거 하며 ㅎㅎㅎㅎㅎ 어쩜 같이도 저리도 같은지요.

엄마와의 관계, 모든 인간관계의 출발선이자 복선
엄마는 딸에게 원초적으로는 같은 사람이 되기도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가끔 장모님의 사진을 보고는 ‘이게 장모님이야, 자기야.’ 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아내가 장모님을 겉모습만 닮은 게 아니듯 모든 딸들은 엄마의 원초적인 것까지도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아들과 달리 딸은, 아들보다 더 원초적인 동일시를 여기면서 유아기를 보낸다고 하는데요, 이 끈끈한 이유는 모든 여성의 성향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이 동일시는 득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죠. 제 아내가 급한 성격으로 인해 저를 조금은 느린 성격인 저를 답답해 하는 것 정도? ㅎㅎㅎㅎㅎ

어때요? 저자의 말이 맞는 것 같나요?
각자 자기 의견을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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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특히 딸이 엄마를 닮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ㅎ
아무래도 같이 있는 시간도 많고 행동도 비슷하게 하려는 점이 있어 그런거 같아요~

저는 딸이 없어서 실감은 못하지만, 딸은 그렇다고 하네요. ^^

저희 집도 저보다는 딸이 아내하고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퇴근후 집에가면 얘기할시간도 적은것 같네요.
그러다 보니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을수 밖에..
유치원생 정도될때는 아빠한테 매달리고 장난도 치든데 크니 그런행동도 안하게 되네요.
어른으로 자라고 있다고 할수도 있지만, 벌써 그러니 한편으로는 섭섭도 하더라구요

아들도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아, 남자 아이도 여성화 되어가고. ㅠㅠ 초등학교 선생님도 대부분 여자라,,, 남학생이 여성화 되어가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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