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흑역사 : 동물편

in #sct4 years ago (edited)

오늘은 《인간의 흑역사》를 이어서 쓰겠습니다.

인간은 역사상 동일한 실수(?)를 반복했습니다. 오늘 알아볼 실수는 자연적 실수입니다. 실수라고 하기엔 바보짓이라고 해야 맞을 것입니다. 태초에 모든 생물은 제각기 제 역할에 맞게 제 환경에 맞게 창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엔, 인간이 농경을 한 게 최악의 실수라고 했는데요, 오늘은 동물을 잘못 다룬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인간의 실수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는, 오스트레일리아에 토끼를 들여온 것입니다. 1859년 영국 고향이 그리운 오스틴이라는 사람이 고향에서 토끼를 24마리 들여옵니다. 토끼 24마리는 별 것 아니죠. 하루면 다 사냥할 정도로 많은 숫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혹시 토끼 키워본 분 있나요? 토끼의 번식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출산드라인 것이죠. 토끼는 야생으로 뛰어다니며 새끼를 낳고 어마어마하게 번식을 했습니다. 뭐, 여기까진 괜찮습니다. 그런데 오스트레일리아에 토끼 천적이 없다는 게 문제였죠. 천적이 없는 토끼는 먹이사슬의 방해를 받지 않고 어마어마하게 자손을 퍼트립니다. 재앙의 시작이었죠.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 에서만 매년 토끼를 200만 마리를 쏴 죽였지만 토끼를 숫자를 줄이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이 토끼 무리는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며 이동을 해서, 빅토리아 전역에 퍼졌고, 뉴사우스웨일즈(남동부)에까지 퍼집니다. 사람들은 철조망을 쳐서 막아보려 했지만, 토끼는 원래 굴을 잘 파는 동물이라 철조망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토끼는 개체 수도 많지만 먹어 치우는 양이 어마어마해서 오스트레일리아 생태계가 완전하게 무너지고 맙니다. 다른 동물들은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기에 이른 것이죠. 이 후로, 토끼를 박멸하기 위해 총을 쏘고, 덫을 놓고, 약을 치는 등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야 했습니다.

이런 일이 또 있었습니다. 미국의 한 호수엔 ‘시클리드’라는 관상용 물고기가 많이 살았습니다. 그러나 낚시꾼들은 더 크고 멋진 물고기를 잡고 싶어서 ‘나일퍼치’라는 물고기를 호수에 풀어놓습니다. 이 물고기는 먹성이 좋아서 아무거나 다 잡아먹었고, 결국 시클리드는 급감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동물은 사고덩어리가 됩니다.

그리고 또 있습니다. 미국은 칡이 땅을 단단하게 한다는 이유로 들여왔습니다. 그러나 칡은 자라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토양을 뒤덮고 근처의 밭을 망치기까지 했습니다. 천적이 없는 칡은 신나게 자란 것이죠. 결국 칡을 갉아먹는 천적인 일본 칡벌레를 들여와서야 칡의 번식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칡벌레는 칡만이 아니라 근처의 농작물도 갉아먹었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인간의 이런 시도는 중국에서도 일어납니다. 마오쩌둥이 식량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참새를 잡아 죽이자는 운동을 벌인 것이죠. 참새 한 마리가 먹어 치우는 쌀은 1년에 4.5킬로그램이나 됐으니 어마어마한 양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참새 100마리를 죽이면 사람 6만 명을 먹여 살릴 식량이 나온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중국 공산당은 즉시 참사 박멸을 합니다. 그렇게 참새 100만마리를 죽였지만 중국은 인류 역사상 최고로 많이 굶어 죽은 나라가 되고 말았습니다. 메뚜기의 천적 참새가 사라지면서 메뚜기 때가 창궐했던 것이죠. 다들 아시듯, 메뚜기 떼가 지나가면 황무지가 됩니다. 참새는 쌀도 쪼아먹지만, 쌀을 위협하는 벌레도 잡아먹었던 것이죠.

이런 참사들이 남긴 교훈은 매우 간단합니다. 뒷일을 장담할 수 없다면 함부로 자연을 건드리지 말라는 것이죠. 이런 일이 스팀잇에도 일어났습니다. 인간은 무식하고 바보 같기 때문이죠. 바로 다운보팅을 무료화 한 것이었습니다. 다운보팅이 무료화 되면서 다운보팅이 활성화 됐고, 수많은 고래들이 스팀잇을 접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그러나 스팀잇 재단은 물론 증인들은 다운보팅이 스팀잇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망친다는 걸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다운보팅 자체를 없애야 할 것입니다.

제가 오래오래 기억할 교훈이 있습니다. 우물에서 물을 길으려고 할 때, 한 방울도 안 흘리려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다운보팅으로 어뷰저 잡으려다가 스팀잇 망하는 꼴이 바로 그것이죠. 다운보팅 사태는 스판에서도 일어났으나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다운보팅의 목적은 보상이 많은 글의 보상을 줄임으로써, 자신이 더 많이 가져가는 것입니다. 또 하나 어뷰저를 없애는 것이죠. 그러나 어뷰저는 없앨 수 없습니다.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고 할까요? 모든 창을 막는 방패를 만들면, 그 방패를 뚫는 창이 또 만들어집니다. 끝도 없는 싸움이죠. 그러니 이런 싸움은 애초에 할 필요 자체가 없는 것입니다.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릴 때 몇 방울 떨어지는 건 그냥 놔둬야 합니다. 그래야 모두가 행복하게 잘사는 곳이 됩니다. 그러나 스팀잇은 이미 때는 늦은 것 같습니다. 그 몇 방울 안 흘리려고 너무 먼 길을 왔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스팀잇은 ‘블록체인 SNS’입니다. 그러나 증인들은 창작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주는 곳으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화 차원에서 어뷰저를 없애려 하고, 포스팅의 질에 맞는 보상을 가져가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스팀잇이 정말 창작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주고 있을까요? 저는 스팀잇에 들어와서 대략 18개월 동안 1불도 못 받았습니다. 제가 18개월 동안 창작한 건 모두 쓰레기였을까요? 18개월 동안 창작한 거나 지금 창작한 거나 크게 차이 나지는 않습니다. 다른 게 있다면, 지금은 코린이라는 것이죠. 그땐 그냥 책에 미친 사람이었고요. 그때 쓴 책리뷰는 쓰레기고 지금 쓴 책리뷰는 가치가 있는 게 아닙니다. 그땐 제가 친한 고래가 없었고, 지금은 제가 KRWP 라는 토큰의 보팅을 받는다는 것만 달라진 겁니다. 그러니까 보팅토큰으로 지금의 보상이 나오는 거지, 제가 그때보다 더 잘 써서가 아닙니다. 제가 그때보다 관계가 좋아져서도 아닙니다.

저자는 인간은 바보라고 계속 말합니다. 여러 번의 참사를 겪고도 깨닫지 못하고 깨우치지 못하고 계속해서 참사를 만들어내고 있죠. 메르스 때 경험을 했으면서도 우한 독감이 와도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얼마 전 지하철을 탔더니 한 학생 무리가 마스크를 안 쓰고 이런 대화를 하더군요. ‘야, 마스크 안 써도 독감 안 걸려.’ 미친 겁니다. 마스크는 내가 독감 안 걸리려고 쓰는 용도도 있지만, 더 중요한 용도는 타인에게 독감을 전파 안 시키는 용도도 있습니다. 즉, 무증상 감염자인 경우 마스크는 필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린 누가 무증상 감염자인지 모릅니다 그러니 온 국민이 마스크를 쓰면 전파를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마스크는 나를 위한 용도가 아닙니다. 마스크는 남을 위한 배려입니다. 아직도 마스크 안 쓰고 다니시나요? 타인에 대한 배려심 있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다운보팅 도대체 언제 없어질까요?
없어지긴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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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보팅도 스팀잇의 일부분이라서 없어지지는 않을것 같네요..
영어 외 언어권에대한 차별적인 시각을 개선하는게 급선무겠네요

타 언어 배척이 정말 너무 심각해요. ㅠㅠ

증인들 다 갈아치우고 스티미 새로운 판을 짜야 없어지려나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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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2020 쥐뿔(?) 스팀 ♨ 힘차게 가즈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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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금수저였으면 싹 갈아 엎을텐데... ㅠㅠ

우리 함께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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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할만한 이유도 없는 무차별 다운보팅 최악인데, 없어질까요?
증인들 교체가 되면 그 때는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증인들 교체할 만한 힘이 모아졌으면 해요. 제가 힘이 약해 늘 미안하네요. ㅠㅠ

여기 공간이 참 많이 변했어요.
예전에는 사람사는 냄새가 참 많이 났는데, 지금은 삭막합니다.
그래서 그냥 버티고 있네요.

그러다가 아마 떠날지도 모르겠죠. ^^

정말 누구 말대로 100명도 안 남은 느낌이에요.

인간의 흑역사... 상당히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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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에도 황소개구리가 들판 떠나가라 우렁차게 울었더랍니다.

아~~~ 황소개구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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