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추진을 보면서steemCreated with Sketch.

in #sct5 years ago (edited)

어떤조직이든 가장 큰 위협은 CEO리스크인 것 같다. 가장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면 가정이 붕괴된다. 사장이 제대로 판단하고 결정하지 못하면 회사가 무너진다. 대통령이 제대로 하지 못하면 국가가 위기에 빠지게 된다.

리더가 제역할을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를 지닐까? 트럼프는 아메리카 퍼스트를 주장했다. 그리고 미중패권전쟁을 본격적으로 벌였다. 동맹국에게 경제적 부담을 요구했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성과가 없다고 하기 어렵다. 더구나 미중패권 경쟁은 앞으로 피할수 없는 싸움이다. 오바마 행정부때는 눈치만 보고 있었지만 트럼프는 직접 나서서 진두지휘했다. 저는 미국이 트럼프라는 개인적인 흠도 많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내세웠던 이유도 미중패권을 진두지휘하라는 것으로 이해했다.

그런데 요즘들어 트럼프 탄핵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미하원의장 펠로시가 탄핵절차를 공식화했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민주당 대선후보인 바이든의 아들에 대한 검찰조사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외국을 국내 대선에 끌어들여 자신의 정적인 바이든을 끌어 내리는데 이용하는 것이 탄핵의 대상이라고 본 것이다.

이번 탄핵 움직임은 예사롭지 않다. 미국인의 40%를 훌쩍 넘는 비율이 트럼프의 탄핵을 지지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인들이 트럼프의 탄핵을 지지하는 이유는 진영논리 때문은 아니라고 하겠다. 미국이 민주 공화 양당 정치를 하고 있지만 우리처럼 진영논리가 그렇게 강하지 않다.

많은 비율의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탄핵해야 한다고 하는 이유는 그의 행동이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치적 규범을 어겼고 도덕적 선을 넘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세계제국이다. 조그만 이익을 보자고 전세계적인 영향력 약화를 감당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도덕적 품격이 중요한 지도자의 자질인 이유다. 공개적으로 대통령이 거짓말하는 것은 수용될 수 없다. 미국에서 가장 큰 욕은 “너는 거짓말장이야”라고 하지 않는가?

펠로시가 트럼프 탄핵을 추진한다고 밝힌 그 이면에는 뭔가 커다란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펠로시의 트럼프 탄핵이 단순히 펠로시 한사람의 결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적어도 펠로시의 발표 뒤에는 미국을 움직이는 거대한 힘들이 작용한 것이 분명하다. 미국 정치는 큰 손들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 같다. 그 큰 손이 무엇인지는 분명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금융자본과 석유자본 그리고 산업자본의 이해가 심각하게 반영된다는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지금 트럼프의 탄핵이 제기된 것은 그런 미국의 큰 손들이 지금의 트럼프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트럼프가 그 큰손들의 눈에서 벗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세계제국의 대통령으로서의 품격을 손상시킨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한다. 아무리 이해관계가 충돌해도 서로 지켜야 할 선이 있고 품격이 있다. 트럼프는 그런 것을 깡그리 무시했다. 결국 아메리카 퍼스트를 주장하지만 그 동안 미국의 영향력 약화를 초래했다.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이번 탄핵 추진을 통해 바이든과 트럼프를 같이 제거하려한다는 것이다. 즉 트럼프를 제거하기 위해 바이든을 제물로 삼겠다는 것이다. 펠로시도 트럼프를 탄핵하는 과정에서 바이든의 아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밝히지 않을 수 없고 그 과정에서 바이든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이해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를 탄핵하기 위해서는 동시에 바이든도 같이 버려야 하는 것이다.

그말은 이번 대선을 통해 새로운 인물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이미 미국의 큰 손들은 누구를 대통령으로 밀 것인가를 다 정해놓았는지도 모른다. 펠로시가 공식적으로 탄핵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의 반발이 그리 강하지 않은 것은 공화당의 중요인물들도 트럼프의 탄핵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만일 트럼프가 탄핵되는 과정에 들어가면 공화당은 대선에서 패배한다. 전통적으로 현직대통령 재선과정에 집권당은 따로 대선후보를 내세워서 당내 경선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만일 트럼프가 탄핵되면 또는 재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타격을 입으면, 다음 대선은 당연히 민주당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

민주당이 승리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지금과는 전혀 다른 북핵해결해법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북미관계가 좋아지기보다는 나빠질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당연히 남북관계도 거기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세상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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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트럼프는 이번건으로 재선이될 확률이 더 올라간것같습니다 지지세력 결집이라고해야할까요 그간 역풍을 고려해서 펠로시가 안물었던 미끼를 결국 스스로 물었네요 물론 탄핵안 자체도 하원에서 부결될 건데 개싸움의 1인자에게 개싸움으로 승부를건것은 ㅜ왜 민주당이 다이긴대선도 깨졌는지 보여주는 예가 하나더 추가될듯합니다

트럼프 지지세력이결집했다고 보시는 것 같군요. 제생각에는 펠로시가 이렇게 나오는 이유가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미국 대선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하신 것을 보았는데 좀 더 자세한 포스팅해 주실수 있는지요.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 좋을 듯 합니다

아 그럴까요? 미국 대선 포스팅하면 재미는있겠네요.
정치관련 니트로스나 만들어볼까요?

펠로시는 하원의장으로서 사실 노련미로는 대단한사람이라는건 분명해보입니다. 그래서 지난 탄핵안에 대해서도 반대를 했었던거같구요. 이번에는 찬성을 했는데. 민주당이 헛똑똑이 집단이라는게 사실 트럼프는 공화당 내부에서 제거가 되는 수순을 밟는게 대선에는 더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민주당이 나서는 바람에 공화당 내 트럼프에게 힘을 더 실어주는 행위를 한것이라고 봅니다. 그냥 내비뒀다면 아마 경선에서도 엄청 시끄러웠을것 같습니다. 지금 펠로시 이후 탄핵안에 찬성/동조한 공화당 경선후보가 2명인데 지금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화형을 당하고 있죠(물론 더 봐야겠지만) 만약 내비뒀다면 이 건으로 내부에서 무너졌을텐데...트럼프가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지지자 이탈효과가 컸을꺼같습니다.(현재 공화당내에도 전통적인 공화당지지자와 트럼프지지자가 있다고 봅니다.)

개인견해라서 ^^ 어떻게 전개될지는 진심 궁금합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24/2019092401143.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위와 같은 발언을 하면 현재 오히려 민주당과 한통속 먹었다고 욕먹거나

https://www.yna.co.kr/view/AKR20190929001200071?input=1195m

위의 기사의 저스틴아머시 의원 처럼 탈당당하거나 ....

지금도 실시간 변동되는 상황인거같긴해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미국 정치가 흥미롭게 흘러갈 듯 합니다.
저도 스팀잇에서 일상적인 이야기 보다 뭔가 알맹이 있는 주제들이 많이 언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안보 문제등 언론 성격이 니트로스를 저도 생각해보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아고라 같이 주제별로 토론하는 프로젝트로 한적이 있었지요
흐지부지 하고 말았지만.
당장은 어렵더라도 주제를 좀더 세분화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대선에 관해서 오치님께서 자료를 정리해서 올려주시면 저도 감사하게 잘 보겠습니다.
서로 조금씩 자료를 모으고 의견을 정리하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민주당이라고해서 북한문제를 지금보다 유연하게한다는 보장은 없죠..하원에서 탄핵이 통과되더라도 상원서는 부결되겟지만 트럼프에겐 큰상처가 될겁니다..그걸 북한 핵문제로 돌파하겟죠..재선해야하니..

그래서 북미회담의 주도권은 북한에게 넘어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느 정도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탄핵이라는 무기를 꺼낸 것 같습니다. 다만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공감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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