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100] 나의 구루, 나의 빠드마 삼바바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방식으로, 만났다가 헤어지고, 흩어졌다 다시 모인다. 한참을 걷다가 결국 우리가 내내 같은 길 위에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면 혼자 걷는 길이 더는 외롭지도 두렵지도 않다. 그러니 일단 들어선 길이라면 함부로 벗어나지도, 쉽게 되돌아가지도 말아야 한다는 걸, 그것이 함께 길 위에 선 사람들과 나를 동시에 지키는 방법이라는 걸, 나의 구루, 나의 빠드마 삼바바가 가르쳐 주었다.
모닥불 앞에서 놀며 지내다가 어느 날 뿔뿔이 흩어지고 또 어느 날 다시 모여서.. 만 년 전 사람들 같애요. 장엄한 스케일의 자연 속에 쬐끄만 사람들이 아주 바람직하면서 너무 좋습니다. ㅎㅎ
우리는 모두 점이에요! 작고 귀엽고 소중하고 위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