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단상/251210] 국장 100배의 법칙(한화투자)
한국 주식시장에서 100배 이상 급등한 주식들의 히스토리입니다. 상당히 재미있으면서도 의미심장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올해의 100 배거
올해 SK하이닉스,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 ELECTRIC, 두산, 이수페타시스, 키움증권, 천일고속 등 여덟 종목이 역사적 저점에서 100배 이상 올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100배 이상 났던 종목은 1990년대 이후 200개 가까이 있었고, 지금도 주가가 저점대비 100배 이상을 유지하는 종목은 59개 정도다.
100배의 유형들
100배가 나는 주식들을 몇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① 망했다가 살아나서 주가가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기업, ② 우리나라가 성장하면서 같이 커진 내수 산업에 속한 기업, ③ 자동차 부품이나 소부장처럼 수입을 대체하는 기업, ④ 기술 창업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다가 돈을 벌기 시작하는 기업 등이다. ⑤ Good to Great처럼 돈을 벌고 주주환원을 하면서 멀티플이 함께 올라가는 기업도 있다.
망했다가 반등
위기를 겪었다가 구조조정을 통해 살아난 유형은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 HD현대미포, 코웨이, 해태크라운홀딩스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업계에서 지배력이 있으면 결국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SK하이닉스는 주가가 2003년 저점에서 올해 100배를 넘기까지 22년이 걸렸다. 2003년은 SK하이닉스가 21대1로 감자를 한 해였다. 2000년대 초반 IT 버블이 꺼지면서 반도체 업황이 꺾이기 시작했고 SK하이닉스도 2001년부터 3년 연속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결손금이 쌓이면서 구조조정을 해야했고 시간이 걸렸지만 이익 레버리지를 높일 수 있었다.
내수로 성장
국내 내수가 커지면서 성장한 산업으로는 금융이 대표적이다. 특히 1990년대~2000년대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보험에 대한 새로운 니즈가 생겼고 손해보험처럼 없던 산업이 생겼다.
삼성화재 주가는 2006년에 1990년대비 100배가 났는데, 지금도 계속 신고가를 내고 있다. 국내 1인당 GDP가 2002년부터 2024년까지 2.9배 늘어나는 동안 국내 손해보험시장은 6.2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시장은 2.3배 커졌다. 그래서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손보사들 중에 주가가 100배 넘게 오른 종목은 있어도 생보사 중엔 100배 넘게 오른 종목이 없다.
수입선 대체
수입선을 국산으로 대체한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밸류체인이 대표적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 수출 자동차 수출이 늘면서 함께 늘기 시작했다. 금액으로 보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998년 12.6억달러에서 2014년 242.7억달러로 20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1998년 저점에서 2011년 238배까지 올랐는데, 같은 기간 현대차 주가는 25배 오르는 데 그쳤다.
반도체 소부장 중에 100 배거 종목은 리노공업, 이수페타시스, 이오테크닉스 등이 있다.
그 중 리노공업은 소부장 theme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이익의 레벨이 높아지면서 배당을 높였고 2000년대 5배 수준이었던 PER은 이제 30배다.
기술
기술기업이 창업한 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만 하다가 이익을 내기 시작하면 주가는 빠르게 오른다. 2014년 상장 후 시장에서 꾸준히 자금을 조달했던 알테오젠이 대표적이다. 알테오젠은 2023년까지 영업적자였지만 2024년 흑자로 전환했고 앞으론 이익의 레버리지가 빠르게 날 것으로 기대된다. 주가가 100배 오르는 데 10년 걸렸다. 국내에서 주가가 100배 이상 오른 종목들의 평균 달성 기간은 15년이었다.
주가가 100배 이상 오르는 데 있어 실제로 이익이 나는지는 중요하다. 유한양행은 저점에서 100배 이상 올랐지만 에이비엘바이오나 리가켐바이오는 아직 100배를 넘진 못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자본배분이 효율적으로 바뀌면서 체질이 가벼워지거나 기업이 가진 기술이 돈이 되기 시작하면 주가는 빠르게 오른다. 특히 기술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 이익을 내면 주가가 100배 오르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된다. 생산성이 높아지는 걸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한다.
100배가 오르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15년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통계와도 얼추 비슷한 수치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거꾸로 15년 기준으로 각각의 배수별 필요한 복리 수익률을 산출해 보았습니다.
필요 연평균 복리 수익률 (15년간 달성 기준)
10배 약 16.6%
20배 약 22.1%
50배 약 30.0%
100배 약 34.2%
200배 약 40.7%
500배 약 49.6%
100배 기준으로는 대략 34.2%의 복리 수익률이 필요함을 알 수 있겠네요.
마지막 차트를 보면 KOSPI지수와 시가총액, KOSDAQ지수와 시가총액은 상당한 괴리를 갖지만, 대표종목인 KOSPI200, KOSDAQ150 등은 각각 KOSPI,KOSDAQ과 괴리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양적 질적 지표에 대한 본인만의 뚜렷한 인사이트가 있어야 100배 주식,섹터를 골라낼 수 있는 것만은 자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Great post! Featured in the hot section by @punicwax.
손해보험 회사들도 100배거였다니~!! 놀랍네요 ㅎㅎㅎ
저런 종목들을 잘 찾아봐야할텐데 ㅠㅠ
역시 투자 쉽지 않네요 'ㅡ' ㅎㅎㅎ
과거를 돌이켜보면 항상 의외의 데이터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역시 쉽지 않네요^^
우선 보는 안목부터 키워야겠어요
그리고 15년 존버 ㅎㅎ
네; 존버만이 답인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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