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싶은 서울길, 창덕궁길 그리고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Changdeok gung gil, Seoul]
창덕궁과 현대 사옥 사잇길로 들어서면 창덕궁 돌담을 따라 한적한 길이 이어진다. 그 길로 20여미터만 들어가도 대로변의 소음이 거의 들리지않아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 조용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조금 걷다보면 창덕궁 측면이 잘 보이는 언덕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종로구에서 지정한 북촌8경중 북촌 1경에 해당하는 포토존이다
창덕궁 돌담이 이어지다 어느새 궁궐 담장은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 뒷담이 되고
어느 주택의 담장이 되기도 하고, 2층집에선 창덕궁 후원이 개인 정원처럼 내려다 보이기도 할것 같다.
창덕궁 돌담은 또한 주차장의 담벼락이 되어 원서동 주민들의 생활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있다.
원서동은 창덕궁 후원의 서쪽에 위치해 있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조선시대 나인과 하인등 왕실을 돌보던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라는데 그래서인지 이곳의 자그마한 한옥들은 가회동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그 나름 수수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길의 끝자락엔 각종 공방들이 모여있는 원서동 공방길이 있는데, 이곳은 북촌 8경중 제 2경에 해당되는 곳이다
한적한 찻집에서 잠시 쉬어가도 되고
운이 좋으면 악기공방에서 흘러나오는 현악기 선율도 잠시 감상할 수 있다
양갈래 길의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군데군데 붉은 기와가 돋보이는 긴 담장 안쪽으론 궁중음식 연구원이 자리하고 있다
궁중음식 연구원을 지나서 조금 더 걸어가면 창덕궁 담장아래로 궁인들이 빨래하던 원서동 빨래터가 보인다. 수원이 풍부해서 궁인들 뿐 아니라 일반 백성들도 자유롭게 이용했다고 하는데 청계천과 함께 조선시대의 대중적인 빨래터중 하나였다고 한다.
빨래터에서 이번엔 양갈래 길의 다른 길로 돌아나오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선생이 사셨다는 고희동 가옥이 나온다
고희동 가옥 앞 비탈길을 올라가면 드문드문 공방이나 게스트 하우스가 들어서 있는 고즈넉한 길이 이어진다
하지만 산책을 계속하기 전 잠깐 고희동 가옥에 들러봐도 좋다.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로, 구한말과 한국 근대 회화를 잇는 화가이다. 한국 근대 미술사를 이야기할 때 제일 첫머리에 이야기되는 인물로, 휘문학교, 보성학교 등에서 서양화를 가르쳤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미술단체인 서화협회를 창설하는 등 한국 서양화 발전의 초석을 닦았다.
그러나 한국 미술사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상에 비해 고희동의 이름은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작품을 팔기보다 지인들과 나누어 대중적으로 공개된 그림이 극히 적기 때문이다. 또한 1920년대 이후에는 동양화로 선회한 탓에 서양화 작품 자체가 많지도 않다.
화실과 사랑방이 재현되어 있었고 최초의 서양화 관련한 당시의 신문기사나 동양화로 선회한 이후의 금강산 산수화, 화조도 등이 전시되어 있다
두 사람이 지나가면 어깨를 부딪칠것만 같았던 좁은 복도와
마당 깊은 집이 생각나는 안뜰
자료실에서 본 보화각 (현 간송미술관) 개관 기념일에 찍은 사진
고희동은 간송 전형필의 휘문고보 시절 스승이었다고 한다. 이후로도 오랫동안 교류하며 조선의 문화를 지키는 선비가 되라는 가르침을 주었다고 한다.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가 고희동 선생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간송 전형필 선생
오래전에 가보았던 성북동 간송미술관 전시회에서 개인소장품의 규모에 놀랐던 적이 있는데 그 배경에 고희동 선생의 가르침도 한 몫 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덕궁길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원서동 원서동 빨래터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원서동 고희동 가옥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free.zzan 050] free.zzan 이 50회 포스팅을 맞이했고, 어제 보상으로 10,000 zzan 을 돌파했습니다.
매번 가는 곳만 가다 보니 이렇게 예쁜 길이 있는 줄 몰랐어요. 다음에 서울에 가면 천천히 걸어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
북촌 골목골목 한적한 곳이 많더라구요~
골목골목이라 찾아가기도 쉽지 않겠네요..
강북쪽 골목들이 다 그렇지 싶어요
외쿡애들이 지도 보며 찾아 다니는것이 갑자기 기특하게 생각되네요 ㅎㅎ
가고 싶은 골목길이네요.
전주 한옥마을 보다 더 좋아보입니다.
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한옥마을도 정말 매력적이죠~
이벤트도 응원의 말씀도 감사드립니다 ^^
정감 가는. 골목이네요
네~ 이 동네도 슬슬 걷기에 괜찮더라구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