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syskwl (75)in #zzan • 4 years ago

검단산

2020.06.14

와이프와 가장 많이 갔던 산이 검단산일 것이다. 집에서 버스 한번으로 10분 정도면 갈 수 있고, 아침에 운동하고도 산을 좋아하는 와이프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정도의 만만한 산이기 때문이다.

가깝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서울 강동지역이나 하남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이지만 한성백제 500년의 도읍지인 하남 위례성을 지키는 영산이기도 했다. "검"은 거룩하고 신성한 숭배 대상을 일컫던 말로 "검단"이란 성스러운 제단을 의미한다고 한다.

올라가는 길 양쪽으로 쭉쭉 뻗은 침엽수 군락은 검단산의 상징으로 부족함이없다. 넓고 평평한 정상에 올라서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양수리와 하남시는 물론이고 서울과 양평 일대와 팔당호 주변의 경관 까지 감상 할 수 있다.

페이스

빠른 사람이 느린 사람의 걸음 속도에 맞추는 게 일반적이나 이런 경우 자신의 페이스를 희생하는 사람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한 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라갈 때 5리터 되는 통에 물을 받아 짊어지고 간 적도 있지만 지금은 내 페이스대로 정상까지 갔다 와이프가 있는 곳으로 다시 내려오는 식으로 내가 더 많이 걷는 것으로 대충 합의를 보았다.

검단산도 등산코스가 몇 군데 있는데 오늘은 애니메이션 고등하고 옆, 검단산 유길준묘 등산로로 올라가서 현충탑 쪽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를 택했다. 전체거리는 대충 7.5km 정도되고 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예전에 혼자 시간 재며 올라갔을 때 52분, 내려올 때 18분 걸린 게 최고 속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