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운악산-1 삼충단(三忠壇) 눈썹바위 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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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운악산-1 삼충단(三忠壇) 눈썹바위 토봉

가장 가까운 친구가 부부라는 걸 깨닫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친구를 어려울 때 돕는 사람을 말한다고 하지만 사실 친구는 같이 노는 사람이다. 돈을 떼어먹지 않거나 배신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부부끼리 같이 운동을 하거나 노는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없지만 따로 노는 부부일수록 많은 문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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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같든지 사고가 같든지 뭔가 공통점이 있어야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부부사이에 같은 취미를 가지기가 정말 어려워 따로 노는 부부들이 많다. 놀기는 따로 놀고 집에서 잠만 자는 게 진정한 부부일까를 생각하면 가능한한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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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와이프의 하나님 사랑은 지극히 맹목적이고 열정적이다. 새벽기도부터 모든 교회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시로 여기는 듯하다. 모든 커뮤니티의 집합체가 교회이다. 모임도 만남도 전부 교인들이고 항상 바쁘다. 그래서 산에 같이 갈 시간을 잡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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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방해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드디어 산에 가기로 약속했던 날은 하늘에 검은 구름이 잔뜩 낀 날이었다. 7시경 집을 나서 운악산으로 출발했다. 운악산은 경치가 뛰어나고 서울에서 가까워 거의 관광지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입구에는 식당으로 번잡하다. 입구 “원조 할머니 손순두부” 식당에서 순두부로 아침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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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충단(三忠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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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무단 침략에 항거하다 자결한 조병세, 최익현, 민영환 선생을 기리기 위해 내시부지사 나세환, 첨지 김두환, 현등사 주지 정금명 등 가평의 유지들이 1910년 만든 제단이다. 1986년 6월 19일 가평군의 향토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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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조병세, 민영환선생은 그해 유서를 남기고 자결하였으며 최익현선생은 의병을 조직하여 싸우다 체호되어 단식을 하다 1906년 대마도에서 순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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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 만주사변 이후 단이 사라졌으나 1988년 유지 39인이 삼충단 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추모비를 복원하고 기념비를 세웠다. 정면 중앙에 '순국열사 조병세선생 추모비'가, 왼쪽에 '순국열사 최익현선생 추모비'가, 오른쪽에 '순국열사 민영환선생 추모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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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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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에 선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된 총각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누가 지어낸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평범한 바위에서 그런 비극적인 사연을 유추해 냈다는 놀라운 창의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눈썹과는 조금 닮은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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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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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름에 악 지기 들어 가는 걸 보니
운악산도 산세가 험한 산인가 봅니다 !

예 경기오악중 하나인 산으로 좀 험합니다.

가평 운악산은 '운악망경' 가평 8경에 들어가는 멋진 곳이군요! 경치가 정말 빼어난가 봅니다! ^^
눈썹바위는 선녀를 못만나 슬퍼서 펑펑 흘린 눈물 바위 같습니다~ 😆

날씨만 좋았으면 정말 좋았는데 사진이 너무 아쉽습니다.

아내님과 등산 다녀오셨군요. 아내와 같이 뭔가를 한다는게 가장 재미있고 마음 편한거 같습니다~

맞아요. 같이 있으면 눈치 안보고 제일 편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