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순례: 합천 황매산-1 황매산(黃梅山)
100대 명산 순례: 합천 황매산-1 황매산(黃梅山)
철쭉피는 5월이 되면 꼭 찾아가는 산이 하나 있다. 온 산을 요원의 불길처럼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황매산은 진정 5월에 태어난 단하나의 산이다. “한번도 못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선전문구에 어울리는 산으로 이번이 4번째 방문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열흘 붉은 꽃은 없다고 했듯이 만개한 철쭉을 보기 위해서는 시기를 정말 잘 맞추어야 한다. 합천군청 홈피에 들어가 매일 개화현황을 살피며 잡은 날짜가 4월30일이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시들어버리면 추해진다.
2024.4.30
만개시기와 날씨를 동시에 점치기는 참 어렵다. 만개시기는 군청에서 제공하는 사진을 보고 판단했지만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기상예보는 전혀 믿을 수 없을 때가 많다. 분명 기상예보는 맑음으로 되어 있었지만 버스가 아래지방으로 내려 갈수록 잿빛으로 변했다.
기상청에서 도입했다는 수퍼컴퓨터의 예측이 맞기를 기도했지만 이번에도 또 예측은 빗나갔다. 고도의 첨단 과학이 발달된 오늘날에도 날씨를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이들 장난치는 정도의 저급한 수준일 뿐이다. 기상은 여전히 신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장박리에서 출발하여 3.5km를 열심히 오르면 황매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황매산은 철쭉이 피는 황매평원 쪽은 육산이고 모산재 쪽은 돌산이다. 모산재 쪽에서 올라온다면 상당히 험하고 가파른 코스이나 장박리를 들머리로 하는 코스는 무난한 편이다.
황매산(黃梅山)
경상남도 합천군과 산청군의 경계에 있는 높이1,113m의 산이다. 1983년 11월 18일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가야산(1,430m)과 함께 합천을 대표하는 명산이다. 황매산의 무학굴은 조선의 태조 이성계의 건국을 도운 무학대사가 합천군에서 태어나 수도를 한 동굴로 전해진다.
수도승 시절 무학대사의 어머니가 산을 왕래하며 수발하다 뱀에 놀라 넘어지면서 칡넝쿨에 걸리고 땅가시에 긁혀 상처 난 발을 보고 100일 기도를 드려 뱀, 칡, 가시가 없는 '삼무의 산'으로 불렸다는 전설이 있다.
모산재 정상부근에 있는 득도바위에서 고운 최치원이 수도를 했다고 전해진다. 2012년에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명소 50선'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2015년 산림청에서 발표한 한국 야생화 군락지 100대 명소에도 선정됐다.
역시 유명한 산이라 그런가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으려고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보이내요 ^^
예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이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