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아이 - 라이프가드 근무의추억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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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타나마 입니다.

저는 정말 많은 알바를 해봤어요

치킨배달, 신문배달, 도시락배달, 전단지, 박람회장 삐끼, 한식당, 뷔폐, 결혼식장, 분식집, 바닷가판매, 막노동 등등 ㅋㅋ

그 중 기억에 남는 아르바이트는 10개월동안 했던, 제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수영장 라이프가드(인명구조요원) 알바 였어요.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글을 써봤어요.

다음에는 제가 어떻게 라이프가드 자격증을 따게 되었는지도 포스팅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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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 사람이 많았다. 20명정도 있었다.

아. 우리수영장은 레인이 3개다 18m짜리 레인 3개라서 20명만 있어도 많아보인다. ㅎㅎ

사람이 많아서 수영장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거리고 있었고 딱히 위험해 보이는 상황은 없었다.

애기들이 많았지만 부모님이랑 같이 놀고있었다.

상황이 정확히 기억난다.

파라다이스 쪽 창문에서 서있었고 bgm으로 야생화가 나오고있었다.

그리고 그 비지엠에 맞춰서 노래를 따라부르고있었다.

노래가 점점 하이라이트로 향해가고 있을때 물속에서 어떤아이가 축 쳐진채로 움직임이 없는걸 발견했다.

바로 물밖 베드에서 엄마가 보고있었고 아빠도 그전까지 같이 놀고있어서 별로 걱정은 안했는데 아무 움직임이 없길레 그냥 그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사실 그런 장난 치는 아이들이 많다. 나역시도 목욕탕이나 수영장에서 누가누가 잠수 오래하나? 이런거 많이 해봤지 않은가?

여튼 그런건줄 알고 그냥 슬금 슬금 걸어가고있는데..

정확히 그 잠수하는 자세 그대로 물안으로 들어가는게 아닌가?

뭐 생각하고 말고 신발벗고 뭐 호주머니에 뭐가들어있고 이런거 전혀 없었다.

그냥 바로 달려가서 건졌다.

이런말 스스로하기 좀 그런데 나 멋있었다.

바로앞에 있던 엄마도 어 얘왜이러지? 이러고 있었고 아빠는 잠깐 다른곳에 수영하러 간상황이었다.

그런데 라이프가드가 달려와서 바로 건졌다.

건지니깐 아기는 다행히 숨을 쉬고 몸속에 있던 물을 토해냈다.

잠깐 물에서 의식을 잃은것 같았다.

호텔 직원들도 많이 올라와서 상황파악하고 부모님과 얘기하고 하는데 그분들이 나를 칭찬해주셨다.

진짜 다른 사람이 물속에서 기절한건 처음이었던것 같다.

그리고 느낀게 진짜 위급한상황일때는 그냥 생각보다 몸이 먼저 간다는 거다.

뭐 튜브 던지고 이런것도 없었다. 그냥 입수부터 하고 봤다.

흠..

ㅋㅋ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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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사리지 않으시고
냅따 달리는 모습이 상상되어지네요

멋지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와는 전혀 상관 없을 수도 있지만
조짐이 보여지는 징조를
파악할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싶은 요즘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네요. ㅎㅎ

조짐이 보여지는 징조가 있으면

바로 구출할 준비를 해야겠지요. ㅎㅎ

와 라이프가드 하셨었군요!! 대단하십니다ㅎㅎㅎ 저는 어릴적 사우나 큰 냉탕에서 습득한 생존수영밖에 몰라서 더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네 ! 라이프가드였답니다 .ㅎㅎ

지금은 유효기간이 만료되서 갱신해야할것 같아요 ㅋㅋ

기회가 되면 어떻게 제가 라이프가드가되었는지 포스팅해볼게요

역쉬~~ 멋진 나마님!!
제 과거 이야기를 하나 던지고 가겠습니다 ^^
저는 직장다닐때 회사에 스포츠센터가 있어서 일이 끝나면 수영을 배우러 다녔는데요~
수영 선생님이 완전 삼각형 몸매셨지요 ^^
자유영 기초반이었는데~ 킥보드를 처음으로 빼고 자유영 테스트를 하는 날이었어요
선생님이 구조를 원하면 레일이 있는 무서운쪽~
벽쪽으로 가는 사람은 알아서 벽 잡고 나오라고 했지요~
저는 선생님의 구조를 원해서 레일이 있는 쪽으로 들어가서 꼬르륵 잠수를~~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후에 선생님이 물 속으로 다이빙을 하고 저에게 헤엄쳐 오셨죠 ^^
생각만 해도 넘 좋으네요 ㅋㅋㅋㅋ
옛생각에 너무 좋아서 계속 웃음이 나와서 이만 물러나야겠습니닼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사실

수영 잘하다가 저와 눈마주친 후에 물에 빠지는 척하는 분들이 몇분 계셨어용ㅋㅋㅋㅋㅋㅋㅋ

CPR까지 안가셔서 다행이네요. 요즘은 CPR로 살려줘도 갈비뼈 부러졌다고 물어내라하는 사람이 많아요.

에궁.... 살려줬는데 물어내라고 하면 참 어이가 없을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가입인사에 남겨주신 보팅링크 따라 놀러왔어요.
그런 상황에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있으셨기 때문일것 같아요. 멋지십니다!
늦게나마 감사드리고 자주 놀러올께요 ^^

네~~ 감사합니다 !

한주의 시작!
따뜻한 커피한잔으로 시작해요~^^

박수 짝짝짝 ~~ 저는 해운대서 친구랑 튜브타고 놀다가 해안가에서 멀어지는데 발차기를 하는데도 전진이안되더라구요. 무서운 느낌이 확 왔는데 손드니까 라이프가드님이 오셔서 완전 손쉽게 끌고 앞으로 가더라구요. 우린 둘이서 발차기해도안됐는데 ㅋㅋㅋ 그때의 고마움이 생각나네요~ 꼬마랑 가족들도 그런 마음 갖고 살고 있을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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