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핀 강가에서
강가에 어스름이 내리고
벚꽃은 나무마다 고봉밥같다
벚꽃이 슬픔을 덮는다
샘물 같은 사랑을 하고 싶은데
브레이크처럼 자꾸 멈추는 슬픔을...
꽃을 덮은 어스름은 죽음을 상기시킨다
죽음도 아름답다면 꽃과 같은 것일까?
이승과 저승이 저 꽃잎 하나 차이는 아닐까?
나는 죽은 뒤 벚꽃이 되고 싶다
꽃그늘을 만들어 주는...
살아서도
꽃피고 새잎을 내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나무 속에 흐르는 물같은 사랑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