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공명전 6화
장비 : 좋아! 조조, 이놈 너는 내 손에 죽는겨!
제갈량 : 그 의기가 중요합니다. 장비님, 마음대로 설치십시오.
관우 : 팔이 근질근질하군요. 빨리 출격합시다.
제갈량 : 아니, 관우님에게는 이 강하의 수비를 부탁하겠소이다.
관우 : 뭐... 뭐라고요! 군사님은 저에게 여기 남아 있으라는 겁니까?
유비 : 공명, 그건 왜 그러시오? 강하에는 유기님이 계시니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오.
제갈량 : 그러면, 설명하겠사옵니다. 관우님은 서주 함락시에 조조에게 투항한 적이 있었습니다.
유비 : 그러나 공명, 그것은...
제갈량 : 예. 사모님을 구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것은 이 공명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우님은 의리가 있는 인품입니다. 일찍이 은혜를 받은 자에게 어디까지나 비정하게 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옵니다.
유비 : 음... 과연, 그런 것 같군...
제갈량 : 그 점을 고려해서 이번에는 강하 수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관우 : 군사님, 그것은 쓸데없는 걱정이옵니다. 하긴, 그때는 조조에게 항복하여 그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조조와 헤어질 때, 전쟁터에서 안량, 문추 두 장수를 죽임으로써 그의 은혜에 보답했습니다.
제갈량 : ......
관우 : 이제 와서 조조를 놓아주지는 않겠습니다. 제발 저에게도 출진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유비 : 음... 어떻게 해야 할지. 공명, 어떻게 생각하오?
제갈량 : 아니, 강하의 수비를 소흘히 할 수는 없습니다. 싸움에 진 조조가 아니라 오나라의 주유가 강하를 쳐들어올 염려가 있기 때문이옵니다.
유비 : 과연. 오나라는 공명의 목숨도 노렸다고 하니.
제갈량 : 만일 이 땅을 잃어버리게 되면 그때야말로 우리는 망하고 맙니다. 남겨진 병사들만을 갖고 주유에게서 이곳을 지킬 수 있는 자는 관우님밖에 없습니다.
관우 : 알겠습니다. 그런 사정이라면 기꺼이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강하에서 희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
장비 : 관우 형님, 그렇게 어두운 얼굴을 하지 말아유~. 군사님도 악의가 있어서 하는 말이 아니니까.
관우 : 음.
유비 : 그럼, 출진하라!
<적벽 전투II>
조조 :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이렇게 참패를 당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소.
정욱 : 그러나, 이렇게 된 이상 할 수 없습니다.
장요 : 일단 후방까지 퇴각해서 체제를 가다듬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정욱 : 추격자가 오기 전에, 자 빨리!
조조 : 음, 그렇군... 좀 더 빨리 전진 못하겠느냐! 이러다가는 끝까지 도망갈 수 없겠다!
병사 : 병사들은 다 지쳐 있사옵니다. 한계인 것 같습니다.
조조 : 칫...!
우금 : 조조님, 괜찮으십니까!
조조 : 오오, 우금과 악진인가!
악진 : 패잔병들을 이끌고 왔습니다. 유비군은 우리에게 맡기십시오!
조운 : 장요 놈, 도망가 버렸군...
서황 : 승상님, 안심하십시오.
조홍 : 조홍과 서황이 무사한 군세를 통솔하고 구원하러 왔사옵니다!
조조 : 오오... 이제 살았군.
장비 : 칫! 도망가 버렸군. 좋아. 다음에 만날 때는 반드시 쓰러뜨리고 말겠다!
조조 : ...이 굴욕은 꼭 갚아주겠다! 주유, 공명! 기억해라!! 이렇게 여지없이 패할 줄이야... 양양으로 퇴각하겠소.
[강하 회의장]
유비 : 조조를 놓친건 안타깝지만 모두들, 열심히 해 주었소.
제갈량 : 할 수 없는 일이군. 그것도 천명이겠지요. 언젠가는 그를 쓰러뜨릴 기회가 올테니 걱정마십시오.
유비 : 음, 그도 그렇군.
제갈량 : 관우님. 성을 지키느라 수고하셨소. 관우님이 후방을 지켜 주신 덕분에, 우리들도 안심하고 싸울 수가 있었소이다.
관우 :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병사들도 기뻐할 것입니다.
유비 : 음. 싸움이란 결코 전선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지... 알았느냐? 장비야.
장비 : 왜 나한테만 그래유, 형님?
유비 : 하하하, 미안하네. 오늘은 모두들 잘 싸워 주었다. 승리의 축배를 들자!
장비 : 우와! 자 모두 한잔씩 들어유!
제갈량 : 장비님은 술자리에선 사족을 못 쓰는구만.
[시상 회의장]
손권 : 주유, 그리고 여러분. 잘 싸웠소. 이번엔 조조도 조금은 따끔한 맛을 봤겠지. 그런데, 주유. 그 후, 조조군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주유 : 예. 조조군은 양양으로 도망친 모양입니다.
손권 : 일단은 우리의 승리라고 해야겠군.
주유 : 아닙니다. 아직 형주는 함락되지 않았습니다. 조조군이 약화된 지금 형주를 손에 넣어야 비로소 오의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권 : 형주라...
주유 : 형주를 손에 넣을 수 있다면, 오는 조조와 대등하게 맞설 수가 있습니다.
손권 : 음.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았군. 주유, 앞일도 부탁하겠네.
주유 : 옛! (유비와 공명도 형주를 노리고 있겠지. 공명, 그놈은 위험인물이야. 내가 네놈에게 질까 보냐!)
[양양 회의장]
조조 : ...나의 실책으로 또다시 많은 부하를 잃다니...
조인 : 적벽에서 고생은 했으나 주공께서 아직 건재하십니다. 또,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장요 : 조인님이 하시는 말씀이 맞습니다. 재기를 꾀하여 오나라든지 강하든지 쳐들어갑시다.
조조 : 음... 그렇군. 먼저 국력 회복을 서두르기로 합시다. 나는 허창을 돌아보겠소. 조인! 그대는 강릉으로 가 주시오. 강릉에는 형주가 있어 중요한 곳이오. 내가 형주에 없는 것을 알면 오나라나 유비가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오. 부탁하오.
조인 : 예.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조조 : 이 양양은 하후돈에게 맡기겠소. 하후돈, 잘 부탁하겠네.
하후돈 : 예. 어떤 대군이 오더라도 양양을 사수하겠습니다.
조조 : 다른 사람들은 나와 함께 허창으로 돌아가자. 급히 출발 준비를 하도록 하라.
조인 : 강릉을 사수하라!
조조 : 그럼, 허창으로 퇴각하겠소! 허나 이 분함은 절대 잊지 않겠다.
[헌제 소재지 낙양 궁전]
궁인 : 폐하. 적벽에 출전하셨던 조조님이십니다만.
헌제 : 어떻게 됐다더냐? 드디어 유비를 쳤다고 하더냐?
궁인 : 아니옵니다. 유비와 손권의 연합군에 의해 화공으로 참패를 당했다는 보고입니다.
헌제 : 그래... 알았다. 물러가 있도록 해라.
궁이 : 예.
헌제 : 그랬군. 유비가 조조를 이겼군... 조조의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은 짐을 위해 싸우고 있다니... 황숙, 고맙구려.
<제1장 제2막 천하 삼분>
[강하의 회의장]
제갈량 : 주공, 적벽에서는 조조를 물리쳤습니다만, 이것만으로는 완전한 승리라고 할 수가 없사옵니다.
유비 : 음. 형주를 두고 한 말인가?
제갈량 : 그렇습니다. 형주를 손에 넣는 것이 [천하 삼분지계] 를 실현하는 첫걸음이 됩니다. 더구나 형주를 노리는 것은 우리만이 아니고, 주유도 노리는 곳이옵니다.
유비 : 으음...
제갈량 : 조조가 없는 틈을 이용해 형주를 우리 손에 넣읍시다. 결단을 내리십시오.
유비 : 음. 알겠소. 공명, 그대에게 전권을 맡기겠소.
제갈량 : 예.
(적벽 싸움에서 대승한 주유는 조인이 지키는 강릉을 탈취하려 했다. 공명도 강릉을 노리고 있기에 급히 출진했다. 그러나, 주유는 조인과의 싸움에서 적군이 쏜 독화살을 맞고 쓰러졌다.)
[강릉 오군 막사]
육적 : 주도독님이 쓰러지신 이상 강릉을 함락시킨다는 것은 무리가 아니겠소?
감녕 : 아니오. 이대로 얻은 것 없이 귀환한다는 건 무인의 치욕이오. 다시 한번 조인에게 결전을 걸어서 강릉을 우리 수중에 넣읍시다.
보즐 : 그러나... 주도독이 없으면 군통솔이 어렵소. 이 상태로 조조군과 싸우는 건 위험한 일이오.
노숙 : 여기서 퇴각할 수는 없소이다. 이 강릉을 노리고 있는 건 우리 뿐만 아니라, 유비와 공명도 강릉을 노리고 있소이다.
주유 : 노숙의 말이 맞소이다. 지금 철수시킬 수는 없소.
노숙 : 도독님! 몸은 괜찮으십니까?
주유 : 뭐, 이따위 부상으로 쓰러지지 않는다. 공명에게 강릉을 넘겨 줄 수는 없다. 회의를 열어라. 나에게 비책이 있다. 이 상처를 이용한 비책이 있다.
(주유가 독화살을 맞은지 며칠 후, 주유가 쓰러져 있다고 예측한 조인군이 공격해 왔다. 주유를 자극함으로써 흥분시켜 독이 빨리 돌게 하려는 작전이었다. 주유만 쓰러뜨리면 오나라는 와해되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병사 : 아뢰옵니다. 조인군이 쳐들어 왔습니다!
주유 : 뭐라고! 으으음, 조인놈! 내가 병상에 있다는걸 알고 쳐들어왔군!
노숙 : 도독님! 흥분하지 마십시오. 몸에 해롭습니다.
주유 : 뭐, 걱정할 것 없다. 전군에 수비를 단단히 하도록 해서 적의 도발을 막아라.
병사 : 옛!
조인 : 주유는 들으라!
주유 : 아니? 벌써 적이 이곳까지?
조인 : 주유! 상처는 어떤가!? 엄살 부리지 말고 이 조인과 대결해 보시지!
주유 : 뭐! 이 주유를 환자 취급하며 바보로 아느냐! 여봐라! 갑옷을 가져 와라!
노숙 : 잠깐만! 도둑님의 기분은 알겠사오나 아직 완쾌되지 않으셨으니...
주유 : 그러나, 이대로 가만히 있다간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느냐!
노숙 : 진정하시옵소서.
조인 : 주유! 어떠냐!? 내가 무서워 못나오고 있느냐? 겁먹고 벌벌 떨고 있구나! 그럼 겁보가 아니냐! 하하하! 주유는 겁쟁이였구나~!
무관 : 용감하다는 주유님답군요! 하하하!
이전 : 오나라 도독은 싸움을 무서워 하는가 봅니다. 하하하!
주유 : 뭐, 뭐라고!
병사 : 분하다면 나와 보시지! 하하하하!
주유 : 용서하지 않겠다! 기다려라...! 지금 다앙장, 당장 출진해서...
노숙 : 앗! 도독님!! 아아! 도독님! 정신 차리십시오!
(조인의 매도에 흥분한 주유는 급기야 피를 토하며 쓰러지고 말았다. 며칠후, 오나라 진영에는 조기가 섰다. 또한 오나라 병사들에게는 주유의 죽음을 감추라는 함구령까지 내려졌다. 한편 조인은 첩자로부터 주유의 죽음을 보고받고 야습을 감행했으나 오히려 복병에게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사실 이것은 주유의 계략으로 조인을 꾀어들이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조인은 결국 강릉을 버리고 양양으로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주유 : 어떤가? 잘 되었지. 내 연기도 꽤 괜찮았지?
노숙 : 조인은 퇴각했습니다만, 도독님의 몸이 아직 완쾌되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부디 몸 조십하십시오.
주유 : 괜찮소, 걱정말게. 이제는 아무도 없는 강릉을 함락시킬 일밖에 안 남았구나. 그럼 전군, 강릉에 입성하라!
(주유는 조인이 포기한 강릉에 입성했다. 그러나, 강릉은 주유와 조인이 싸우는 틈을 탄 유비군에 의해 점령되어 있었다. 할 수 없이 양양으로 향했으나, 공명의 계략으로 양양도 유비군의 수중에 벌써 들어가 있었다. 오는 결국 아무 것도 손에 넣을 수 없었던 것이다.)
정봉 : 도독님! 양양도 벌써 유비군에 의하여 함락되었습니다!
주유 : 뭐라고! 양양까지도! 으음...! 나는 어렵게 애를 먹었는데, 왜 공명은 그렇게 쉽게 함락시킬 수 있었다는 말인가! 내가 공명보다 못한 사람이란 말인가. 흐흐흐...
노숙 : 도독님! 도독님! 주도독님!
(일의 결말을 듣고 노한 주유는 상처가 터져서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도독인 주유가 쓰러진데다 또, 목표였던 강릉은 유비군의 차지가 돼버렸고 형식상이라고는 하나 유비군은 동맹군이었다. 하는 수 없이 노숙은 철수를 결심하기에 이른다.)
제갈량 : 조인과 하후돈은 퇴각했습니다. 자, 강릉에 입성하시지요.
유비 : 음. 공명, 완벽했소.
(강릉을 수중에 넣은 유비군은 강하에서 강릉으로 거점을 옮겼다. 강릉은 수로, 육로가 발달된 교통, 수송의 요충지였다. 그 때문에 주유도 조조도 강릉을 주목했던 것이다.)
노숙 : 도독님이 쓰러지신 이상 할 수 없다. 시상으로 돌아가자.
[강릉 저택]
문관 : 군사님, 양양에서 마량님과 마속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제갈량 : ...마량님? 오오! 그 유명한 마량님이십니까?
마량 : 처음 뵙겠습니다. 마량, 자는 계상이라고 하옵니다. 또 이쪽은 제 동생...
마속 : 마속, 자는 유상이라고 하옵니다.
문관 : 그럼, 전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제갈량 : 처음 뵙겠습니다. 공명이라고 합니다. 마량님에 대해서는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마량 : 황송하옵니다. 저희는 양양의 황승언님의 권유로 강릉에 왔사옵니다.
제갈량 : 황승언님이라면? 황승언님은 그 전화 속에서도 무사하셨소?
마량 : 예. 황승언님이 안부를 공명님께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제갈량 : 그렇소이까? 감사합니다.
마량 : 황승언님은 저희 형제의 지혜를 유비님과 공명님을 위해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마속 : 유비님을 모시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갈량 : 오오, 그건 더 바랄 나위 없습니다. 그러면, 곧장 회의장으로 갑시다.
마량 : 그럼, 저희들은 저택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제갈량 : (우리군에는 관우, 장비, 조운 같은 맹장은 많으나, 지략이 있는 장수는 아직 모자랐는데, [백미] 라는 별명을 가진 수재 마량이 그의 동생과 함께 와주다니 더 없이 잘 되었군.)
[강릉 회의장]
제갈량 : 주공, 계십니까?
유비 : 공명. 무슨 일이오?
제갈량 : 양양의 현자인 마량님과 그의 동생인 마속님을 모시고 왔사옵니다.
마량 : 마량이라고 하옵니다. 유비님을 한번은 꼭 뵙고 싶다고 생각했사옵니다.
유비 : 고맙소.
마속 : 형은 형주 공략을 위한 묘책이 있다고 합니다. 형님에게 들어 보시지요.
유비 : 마량이라면 이 형주를 잘 아시겠지요. 형주 공략의 전략에 대해 듣고 싶소만.
제갈량 : 마량님. 주공에게 형주 공략의 묘책을 말씀해 보시지요.
마량 : 그러지요. 그럼 먼저... 유비님은 형주 남쪽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계십니까?
유비 : 장사, 영릉, 계양, 무릉의 4군이 있고 원래는 다 유표 휘하에 있었으나, 지금은 각기 독립되어 있소. 개중에는 조조의 눈치를 보고 있는 놈들도 조금은 있는 듯하오. 내가 아는 것은 이 정도요.
마량 : 그렇사옵니다. 이 4군은 특산품도 많고, 매우 풍요로운 곳입니다. 형주를 영토로 만들겠다면 이 땅은 빼놓을 수 없앨 것이옵니다.
유비 : 역시 그렇군. 그럼, 4군을 공략하기로 하겠소.
마속 : 유비님. 장사의 황충이라는 인물을 아시옵니까?
유비 : ...아니오, 처음 듣는 이름인데.
마속 : 장사의 태수, 한헌은 송사리에 지나지 않지만, 그를 보좌하고 있는 황충은 꽤 유능한 인물이옵니다. 60세의 노장으로 무예에 뛰어날 뿐 아니라 인품이 좋아서 백성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자입니다. 이 인물을 꼭 수하에 넣으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유비 : 알겠소. 기억해 두겠소. 마량님도 마속님도 소문대로의 인물이구려. 어떻게 생각하시오. 앞으로도 나를 도와 주지 않으시겠소?
마량 : 더 바랄 나위 없사옵니다. 동생과 같이 유비님을 섬기고 싶사옵니다.
마속 : 잘 부탁드립니다.
유비 : 고맙소. 그럼, 당장 남쪽으로 출진하겠소. 마량은 이 강릉에 남아서 조조의 침공에 대비해 주시오.
마량 : 예, 알겠습니다.
관우 : 황충이 그정도의 인물입니까? 한번 싸워보고 싶습니다.
장비 : 남방을 쟁취하면 드디어 형님도 한 주의 임금이 되겠구만유.
조운 : 꼭 저를 선봉에 세워 주십시오.
주창 : 황충 따위야 우리 관우님의 적수가 아니겠지요.
손건 : 4군을 수중에 넣으면 수입면에서 좀 편해지겠군.
미축 : 형주를 우리 수중에 넣읍시다.
유봉 : 장사의 한현이 요즘 솜씨 좋은 장수를 부하로 얻었다고 합니다. 황충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미방 : 꼭 공을 세워 보겠사옵니다.
마량 : 남방 4군을 얻으면 형주의 국력은 위나라나 오나라와 어깨를 겨룰 수 있게 됩니다.
마속 : 장사의 황충을 꼭 부하로 삼으십시오.
관평 : 출진의 준비는 다 되었습니까?
유비 : 공명, 그럼 출진해 볼까? 형주 4군을 우리 손안에 넣어보자!
<형주남부 전투>
유비 : 이 형주 남부를 얻을 수 있다면, 상당한 전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오.
제갈량 : 오나라나 조조와도 어깨를 겨룰 수가 있사옵니다.
조범 : 드디어 유비가 나타났군. 유비는 한나라 황족이었다지. 항복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는 걸.
금선 : 유비가 쳐들어왔다고! 그놈은 조조님을 배반한 역적 아니냐. 붙잡아서 조조님에게 넘겨 줘야겠다!
한현 : 뭐? 적이 왔다고? 어리석은 놈! 우리에겐 천하무적인 황충이 있지. 네놈이야말로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유도 : 조조님을 배반하고 싶지는 않지만 조조님께 도움을 청한다 해도 들어줄 것 같지도 않고...
조운 : 그 정도의 솜씨로 이 조운과 싸우려느냐!
장비 : 뭐야, 도망갔잖아. 도망갈 생각이면 처음부터 싸우지 말든가.
금선 : 아아! 저런 괴물같은 인간과 싸워 이길 사람은 없지. 목숨을 부지한 것만으로도 천만 다행이야.
조운 : 분수를 모르는 놈! 목숨만은 살려 주지! 가라!
진웅 : 와...!
진식 : 저것이 유비님의 군대인가. 과연 잘 정비되어 있군. 우리군과는 전혀 달라! (그에 비하면 한현은 송사리에 불과한 폭군이었다. 이 장사를 차라리 유비님이 다스리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지금부터 나는 유비님의 수하에 들어가야겠다!
(진식이 배반했다!)
관우 : 오우! 거기 있는 노인장이 황충이라는 분이신가?
황충 : 내 이름을 알면서도 공격해 오다니, 어리석은 놈! 네놈 이름은 뭐냐?
관우 : 나는 유비님의 의형제, 관우다! 자, 싸워보실까? ...아니, 황충이라는 사람이 저런 보잘것 없는 말을 타고 나오다니!
황충 : 으윽(창피...)
관우 : 말을 바꾸고 나와라! 정정당당하게 겨뤄보자!
황충 : ......
관우 : 으흠, 무서운 솜씨군. 일단 퇴각하고 보자.
황충 : 좋다. 이것으로 그만두지...
환현 : 황충!
황충 : 예, 주공.
한현 : 이런 절호의 기회에 왜 숨통을 끊지 않았느냐! 너 혹시, 유비와 내통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
황충 : 아니옵니다. 결단코 그런 일은 없사옵니다.
한현 : 에이! 논쟁할 것 없다! 너는 나를 배신했다. 배신자 같으니라고. 어서, 황충을 죽이도록 하여라. 이봐! 뭣들 하고 있느냐! 빨리 황충을 죽여라.
위연 : 그만하시오, 한현!
한현 : 뭐, 뭐라고!? ...오오, 위연!
위연 : 장사의 공신, 황충을 죽이라고! 그게 주군인 자가 할 짓이냐! 병사들은 들으라! 장사의 적은 유비가 아니다. 어리석은 주군인 한현이야말로 장사의 적이다!
병사1 : 맞다! 맞어! 저런 괘씸한 놈은 따로 없지!
백성 : 황충님을 죽이려고 하다니, 돌은 것 아냐?
병사2 : 맞아! 폭군 한현을 죽여라!
병사1 : 한현을 죽여라!
백성 : 한현을 죽여라!
한현 : 뭐, 뭐라고? 그, 그만해라! 와...!
제갈량 : 드디어 끝났습니다. 이제 형주 4군은 주공의 것이옵니다.
비디오 게임이라면 그 게임은 무엇이라고 불 렸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