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나는 것이 있다.

in #art7 years ago

살면서 몇 분, 혹은 몇 초를 마주친 사람에 대한 인상이 가끔씩 떠오를 때가 있다.

일본 여행 중에 길을 물어봤지만 대답하지 않고 미얀하다고만 했던 남자, 지하철에서 보았던 화장을 진하게 했던 여자, 시장에서 본 무표정했던 아이 등등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그러한 얼굴들과 상황들, 그때의 상황들이 문득 떠오른다. 무슨 이유로 그러한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는 것일까? 그게 무슨 의미일까? 고민을 해보지만, 나는 알 수 없다.
그 사람들이 떠오르는 이유를 마음대로 정해놓고 이유를 알아냈다며, 의미를 발견했다며 만족하면서 살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게 잘 안된다.0H2A923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