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5(토)작지만 큰열쇠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몇개의 강이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역수와 요수다.
역수는 전국시대 연나라 태자 단이
진시황을 암살하기 위해 떠나는 형가를 전송했던 강이며
요수는 고구려와 수-당이 싸웠던 국경선이었다.

관변사학자들은 요녕성의 요하가 수당시절의 요수 라고 맹신하고
재야사학자들조차, 역수에 대해서는 구글지도에 보이는
하북성 보정시의 그 역하라고 믿고있다.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중국의 역사책과 문학속에 실린 기록을 통해
역수와 요수가
기존 통설보다 수백키로 남쪽인
현재의 한단시 일대에 있는 '장하','부양하', '명하'라는 것을 비정했다.
그런데 계속 마음에 걸리는것이 있었다.

有易水出固安
역수는 고안현에서 나온다.

그런데 이 고안현의 위치가 문제였다.
많은 기록속에서 하북성 보정시 지역이라고 주장을 하는 것이다.

고안1.JPG

기록들간의 불일치.
사실 지난 2천년간 중국의 학자들중에
역사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은 전부 개인적으로 추정만 했을뿐이다.

어디인거 같다.

역사학계의 현실을 모르는 일반인들은
교과서나 여러 책들에 나오는 내용이
진실일 것이라고 착각을 하는데 전혀 아니다.
한나라때는 전국시대의 지명위치를 몰랐고
사마씨의 진나라때는 한나라때의 위치를 몰랐다.
당시에 전쟁이 계속되면서 역사기록이 사라지거나
아예 기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2백년이 지나서 기록되는것이 예사였다.
상상력을 동원해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앞에서 언급한 역수와 요수
그런데 그것이 또 같은 강을 가리키는 이름이었다.
마치, 금강에 백마강이 있는것처럼.

그러니 더 엉키고 혼란을 가져왔다.
명청시대에 역사책을 교정하면서
과거의 이름이 아닌 당대의 이름으로 바꿔놓고는
그변화를 밝히지 않은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뒤죽박죽인 것이다.

명-청시대에 모든 역사책이 마지막으로 교정되었는데
역수가 나온다는 '고안현'이 보정시에 있다니
역사책들간에 호환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러던중 눈이 번쩍띄는 기록을 찾았다.

'고안현'승 진양태곡의 ㅇㅇㅇ

고안현.JPG
조악해 보이는 명나라시절 출판물의 한페이지
진양 태곡에 고양현이 있다는 소리다.
진양태곡은 어디인가?

고안2.JPG

그려진 청색선은 한단으로 흘러가는 장하다.

이제 더 확실한 열쇠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