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서리를 녹여준 아침] 6.22km 오운완 (목표 5km)

차가운 아침 공기 속에서 서울대공원 호숫가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바닥엔 서리가 내려 발걸음마다 겨울의 기척이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햇빛이 살짝 고개를 내밀자, 얼어 있던 길 위에 온기가 번집니다. 나뭇잎은 불타오르는 듯한 색으로 빛나며, 마치 작은 난로처럼 마음을 데워줍니다.

춥다고 움츠러들 뻔했지만, 걷다 보니 몸도 생각도 자연스레 풀리네요. 요즘 유행하는 ‘저속노화’가 따로 있나 싶습니다. 이렇게 매일 한 시간 남짓 걷는 게 가장 현실적인 비결 같아요.

서리 낀 바닥은 인생의 초반부 같고, 그 위를 비추는 햇빛은 끝내 우리를 앞으로 이끄는 희망 같았습니다. 덕분에 오늘도 춥지 않게, 기분 좋은 오운완입니다요.

#오운완(20251212/6.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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