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상장 예외 1호’ 덕산넵코어스 “내년부터 차세대 제품 양산… 목표 매출 달성 자신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덕산넵코어스가 2027년 이후 차세대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 매출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세대 국방 사업을 통해 2028년까지 매출액 1154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황태호 덕산넵코어스 대표는 1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형 아이언돔, 소형 무인기 대응 체계 등 차세대 사업에 자사 제품이 탑재될 예정”이라며 “차세대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 외형적인 성장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덕산넵코어스는 2012년 넵코어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항법과 항재밍 분야 등에서 방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덕산그룹 계열사인 덕산하이메탈이 지난 2021년 3월 인수해 현재의 사명이 됐다. 항법 분야에서는 관성항법, 통합항법 등 전 영역에서 활용되는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항재밍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리서치앤마켓이 선정한 글로벌 20위 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우주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개발하는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1~4차 발사에서 항법·항재밍 장비를 공급했으며, 오는 10월로 예정된 5차 발사에도 같은 제품이 탑재될 예정이다. 덕산넵코어스는 누리호 발사로 확보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저궤도 위성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사업에도 참여하면서 국가 우주 인프라 사업에서도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황 대표는 “사업 분야 내에서 국내 기업 중에서는 대체할 수 없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번 공모 자금을 활용해 생산 능력을 증설하고, 차세대 제품의 양산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덕산넵코어스가 참여하는 차세대 방산 체계는 대표적으로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 체계, 소형 무인기 대응 체계 등이 있다. 장사정포 요격 체계에는 덕산넵코어스의 탐색기가 사용될 예정이며, 2028년 양산이 예정돼 있다. 발전소나 공항 등 주요 시설 방어를 맡는 소형 무인기 대응 체계에도 덕산넵코어스의 재밍 장치 등이 사용된다.
덕산넵코어스의 향후 사업 전망과 별개로 이번 상장은 지난 7월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첫 번째 예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덕산넵코어스의 최대주주인 덕산하이메탈은 가이드라인 발표에 앞서 지난 5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의 동의를 얻은 바 있다. 당시 덕산넵코어스의 상장 승인 안건은 의결권 기준 찬성률 72.8%로 가결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에도 덕산하이메탈 주주들과 만나 덕산넵코어스의 상장 필요성을 설득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덕산넵코어스의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데, 별도로 상장을 하지 않을 경우 최대주주인 하이메탈을 통해 자금 조달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덕산하이메탈 또한 반도체 사업의 성장을 위해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지금 상태로는 자금 조달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덕산하이메탈 주주들을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덕산하이메탈이 보유한 덕산넵코어스 지분 중 약 5%(약 15만주)를 1년간 보호예수 이후 일반 주주에게 현물로 배당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덕산넵코어스 상장 이후 5년간 영업이익의 10%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 현물배당과 현금배당을 동시에 약속한 것이다.
다만 덕산하이메탈 주식 129주를 가진 주주를 기준으로 5년간 주주환원 규모는 5만원 수준으로 크지 않다. 주주환원 정책보다는 덕산넵코어스의 상장을 통한 덕산하이메탈 투자 여력 확보가 주주들에게 매력적이었다는 것이다.
덕산넵코어스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려면 별도의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창구를 마련해야 했던 상황”이라며 “이번 상장으로 덕산하이메탈과 덕산넵코어스 모두 윈윈하는 구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덕산넵코어스의 공모 주식 수는 30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400원~1만4600원이다. 공모가 밴드에 따른 총 공모 예정 금액은 372억~438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이달 8~14일 진행하고 있으며, 일반 청약은 오는 16~17일로 예정돼 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이병철 기자 [email protected]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상장을 하는군요
우리나라는 디스카운트를 피할 수 없는 주식시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