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손목에 쇠사슬, 눈에 물파스, 입은 휴지로 틀어막았다
천안 교회 아동 사망…목사-외조모 학대 드러나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장애가 있는 11세 아동을 결박하고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외조모와 목사의 구체적인 범행 내용이 재판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특히 목사는 피해 아동의 얼굴에 물파스를 바르고 휴지로 입을 막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조영진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외조모(55·여)와 목사(62·여)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5일 천안의 한 교회에서 피해 아동(11)이 41.5도의 고열과 의식 저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진 뒤 3시간여 만에 숨졌다. 피의자들은 피해 아동에게 성인용 기저귀를 채운 채 38시간 동안 침대에 쇠사슬로 결박하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재판에서는 이들의 학대 행위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피해 아동의 외조모가 2013년부터 해당 목사의 교회에 다니며 친분을 쌓았다고 밝혔다. 장애가 있는 피해 아동은 목사의 양아들이 주로 돌봤다. 피해 아동을 함께 돌보던 외조모와 이 양아들은 2021년 12월부터 피해 아동을 학대하기 시작했다. 또 검찰은 이들이 서로의 범행을 알면서도 방치했다고 보고 있다.
피해 아동이 병원에서 퇴원한 뒤 학대는 더욱 심해졌다.
특히 피해 아동이 7월과 8월 교회를 빠져나와 경찰에 학대 사실을 신고하자, 외조모는 격분해 아동을 여러 차례 때렸다. 목사 역시 8월 2일 피해 아동이 재차 외부에 학대를 신고하자 물파스로 눈과 입을 문지르고, 휴지로 입을 막는 등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피해 아동이 더 이상 신고하지 못하도록 성인용 기저귀를 채운 뒤 손목에 쇠사슬을 채워 침대에 묶어두기도 했다. 피해 아동은 이 같은 상태로 약 38시간 동안 결박돼 있다가 고열 증세를 보였고, 결국 숨졌다.
외조모는 이날 재판에서 범행을 대체로 인정했다. 또 1, 2차 경찰 조사에서는 목사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 거짓 진술을 했지만, 3차 조사부터는 사실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목사도 학대 행위 자체는 대부분 인정했지만, 학대 행위와 피해 아동의 사망 사이 인과 관계가 설명되지 않았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목사 측 변호인은 “범행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피해 아동의 부검 결과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부검 결과를 통해 명확한 사인을 확인한 뒤 증거 동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1일 재판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목사의 양아들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기자 [email protected]
짐승만도 못한 이들이네요
5년 10년이 아니라, 30년이상으로 다시는 사회에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저런 사람이 어떻게 목사인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이가 너무 불쌍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