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베트남 '홍강의 기적' 함께 만들자"... 현지 원전사업 참여 가능성 높여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홍강의 기적'을 제안하며 한국의 3대 교역국인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에 나섰다. 홍강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지나는 강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양국이 협력해 윈윈하자는 취지다. 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74건의 양국 기업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권력서열 1~3위 만나..."홍강의 기적 함께 만들어가자"
이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에서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와의 면담에서 △원전을 통한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와 철도를 통한 물류혁신 △투명한 금융결제 시스템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집중투자가 앞서 한국의 고속 경제 도약을 이끈 '결정적 엔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베트남 정부와 함께 경제 발전의 신성장 동력인 원전, 교통 인프라, 에너지 등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감으로써 새로운 홍강의 기적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총리님의 많은 관심과 배려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쩐 타인 먼 국회의장과도 만나 "한국은 베트남의 2030년 중고소득국 도약, 2045년 고소득선진국 진입 목표를 지지하고, 그 과정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로 그 여정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국빈 방문 중에 흥 총리와 먼 의장 등 베트남 권력서열 1~3위를 모두 만났다.
비즈니스 포럼서 양국 기업 간 MOU 70여 건 체결
이 대통령은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 축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위기 상황에서, 최적의 파트너인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요소수 등 에너지 분야의 공급망 연계를 강화해 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한국 기업인 250여 명과 베트남 기업인 250여 명이 참가했다.
이 회장은 취재진이 이 대통령의 순방에 동행한 소감을 묻자 "기업인은 실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짧게 답했다. 구 회장도 "(인도·베트남과의 협력이) 양적인 면을 넘어 질적인 면에서도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을 계기로 양국 기업은 첨단기술, 소비재, 인프라, 에너지, 금융 등 분야에서 74건의 협력 MOU를 체결했다. 현대로템이 4,800억 원 규모의 호찌민시 도시철도 차량 계약을 체결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PVN)의 자회사 두 곳과 각각 신규원전 협력, 공급망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위성락 "베트남 원전 사업 한국 기업 참여 가능성 높아져"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방문 성과로 총 사업비 29조~37조 원 규모의 베트남 닌투언 원전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꼽았다. 김용범 정책실장도 "베트남과는 미래 첨단산업을 바탕으로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며 "원전, 에너지 등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이 그 방향이며, 이번 방문은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하노이=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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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필요하다고 느끼기도 전에 필요한 자리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일을 하고 있네요
한 나라의 대통령이 얼마나 많은 것을 바꾸고 해낼 수 있는지 보고 있으니
너무 너무 든든하네요
앞으로도 건강하게 하고자 하는 모든 일 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