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李와 통화 공개…"이란 도와달랬더니 'No thanks'"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최근 통화에서 이란전쟁에 대한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공개했다. 전날 한국의 대이란 지원 거부를 한미연합훈련 축소 이유 중 하나로 제시한 데 이어 실제 정상 간 통화 내용까지 공개하며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이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내가 좋아하는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를 좀 도와줄 수 있나. 이란 문제와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원한다면 손을 좀 보태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이 "아니오. 사양하겠다(No, thanks)"고 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도 한국에 이란의 비핵화에 동참할 의사가 있는지를 물었지만 "No thanks"라는 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잠깐만요. 우리는 3만9000명의 병력을 주둔시켜 이웃인 김정은으로부터 여러분을 지키고 있는데 이란에서 진행되는 아주 쉬운 군사작전을 도와주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우리는 개입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면 우리는 왜 당신들을 돕는 데 개입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이 이란전쟁에 군사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문제를 주한미군 주둔과 직접 연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이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란 군사작전에 대한 지원을 요구한 뒤 이에 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으면서 미국의 전략적 이해와도 연결된 주한미군 배치를 한국을 위한 일방적인 부담처럼 설명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집권 1기 당시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했던 사실도 다시 꺼냈다. 그는 한국이 당시 미국에 연간 약 30억달러를 지불하기로 했지만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를 되돌렸다며 "우리는 훨씬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불만은 한국에만 그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비롯한 다른 동맹국까지 거론하면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동맹의 안보 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그들이 우리를 돕기 위해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가 이 모든 나라를 돌아다니며 보호할 수는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 대통령 개인에 대해서는 "사실 아주 좋은(very nice)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미국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주한미군 감축하고 장기적으로 철군해도 되지요
아쉬운 것이 누구일지 생각해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