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옹호 '중진의힘' 이어 '도로친윤당'까지

in #avle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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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재선 의원 역시 비슷한 지적을 내놨다. "한 걸음만 떨어져서 보면 우리 당이 취해야 하는 행동은 명확한데, 지금 당에서는 그걸 하지 않고 이 틈에 헤게모니 싸움을 하고 있다. 그나마 민심에 부합하는 목소리를 내던 의원들도 다 뒷짐을 져버렸다. 당내 일부 의원들은 극우 유튜버나 전광훈 목사가 하는 이야기를 똑같이 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 당이 운영되면 우리 당은 악화일로를 벗어날 길이 없다. 이미 우리 당의 많은 행태가 지방선거를 앞둔 수도권에 핵폭탄을 던졌다. 당의 지도자가 되신 분들은 이제부터 고민하게 될 거다. (본인의 지역구가) 수도권이든, 영남이든 남의 일이 될 수 없을 것이라 본다."

국민의힘이 친윤·영남·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민 여론을 외면할 수 있는 이유는 2028 총선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2028 총선까지 주판알을 굴려 보면 조기대선으로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준다 해도, 지금 윤 대통령을 지키는 방향이 4년 뒤 총선에서 자신의 자리를 보전하는 데 더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이 서기 때문이다. 2026 지방선거에서 적어도 영남은 지킬 수 있을 것이란 믿음도 한몫한다. 결국 국회의원 배지 보전이 가장 큰 목적이다. 한 여당 보좌진은 "친윤계를 중심으로 다음 선거까지 갈 태세다. 민주당은 당대표를 향한 과도한 충성심이 문제라면, 국민의힘은 이기적이다. 생존만 목적으로 희생이란 게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불가피하게 민심 대신 당심을 택한 거다. 콘크리트 지지층을 바탕으로 구주류, 친윤계 중심의 당으로 리세팅 하려고 하는 거다. 국민에게는 맞지 않지만, 당원에게는 맞는 방향이다. '선거 때 망하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가 있지만 선거 때는 다시 변신하면 된다. 무릎 꿇고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당의 혁신을 도모하겠다'며 새로운 지도부를 꾸리면 된다. 어차피 다음 지방선거는 어렵다. 다만 지방선거에서 아무리 못하더라도 영남에서는 이기지 않겠나. 조기대선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 2년 동안 야당이 돼 이재명 정권을 때리는 거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여당 입장에서 조기대선 정국과 오는 2026년 지방선거, 2028년 제23대 총선 플랜을 예상했을 때, 현재 국민의힘 행보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당심과 민심이 같이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영남을 중심으로 하는 당원과 지지층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김 교수는 국민의힘 중진들(영남 의원들)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겪으며 내 이익만 챙기는 '탄핵 생존법'을 배웠다고 비판했다. "말은 '탄핵 트라우마'라 하지만, 거짓말이다. 사실 '슬기로운 탄핵 생존법'을 배운 거다. '탄핵을 당해도 선거 때까지 납작 엎드려 있다가 공천만 받으면 된다. 이전에 유승민, 김무성이 밖으로 나갔다가 배신자가 돼 다 죽었다'는 학습효과가 있는 거다. 국회의원 선거까지 시간도 많이 남아 움직일 생각도 없다. 2016년 탄핵 이후 2020년 총선 때에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중도까지 포함하는 대통합을 해 겨우 새로 얼굴을 만들어서 선거를 치렀는데, 지금 중진들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결국 그래도 찍어준다는 논리 하나로 귀결됩니다.

4년후에 다시 다 잊고, 그래도 어쩌고 하면서 다시 찍어주니
국민을 이다지도 우습게 보는 것입니다.

4년후에 어떨지 지켜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