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은행의 공생
R3CEV라는 블록체인 컨소시움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영국 바클레이즈, 미국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공동설립한 단체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지급결제와 부동산, 주식, 회사채 등 8개 분야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최근 일본 은행들과 함께 미국 스타트업 리플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해외송금 테스트에 성공했습니다.
은행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게 되면 어떤 장단점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우선 단점만을 나열해 본다면 상호 거래에서 신뢰를 담보해줄 제 3의 기관이 없기 때문에 분산원장 시스템 자체적으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매커니즘이 요구됩니다. 퍼블릭 또는 프라이빗 중 어떤 것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은행의 경우 많은 거래가 일어나기 때문에 거래기록을 검증할 때 모든 장부를 대조 해야하기 때문에 거래 처리속도가 상대적으로 늦게됩니다. 또한
한 번 집행된 거래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실수나 오류가 있었다고 하더라고 강제 거래취소 불가하며 신뢰 및 보안을 위한 작업 증명 과정에서 소요되는 연산을 푸는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소모됩니다(POW).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산업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보안성, 안정성, 신뢰성, 효율성 등이 있기 때문에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