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읽기 전에는 왠지 껄끄러웠다. 정치라니, 북유럽의 정치라니. 그것은 너무나 먼나라 이야기가 아닌가. 게다가 난 정치를 싫어한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 받아서 그냥 귀닫고 눈 닫은채 살고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가 눈앞인 오늘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리고 어느 정치인의 인터뷰를 읽게 되고 나서는, 정치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뼈져리게 느꼈다. 아무리 좋은 소셜 임팩트를 추구하던, 혁신을 가져오는 기술을 가지건, 결혼과 육아 이후의 커리어 고민이던 등 경제 기술 사회 문화 모든 것들이 사실 정치와 시너지를 내지 않으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고 체감하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누구를 뽑을 지 고민하다가 후보자들을 네이버에서 찾아봤는데 제일 먼저 출신 학교와 소득이 나왔다. 그게 왜 중요할까?
알메달렌 에서는 어린이 기자들이 당 대표에게 정식으로 인터뷰를 요청하고 시간을 정해 이야기 한다. 같은 공간, 연금퇴직자협회 사람들은 부스를 차려 재즈를 틀어놓고 직접 만든 빵과 쿠키를 먹으며 연금문제를 두고 토론을 벌인다.
윽박지르지 않고, 싸우고 욕설하지 않고, 자신들 이야기만 하지 않고, 대화로 해결책을 찾아가는 정치가 가능한 것은 어떤 역사적인 산물일까? 지역 정치인은 무급으로 봉사하기 때문에 별도의 직업이 있다고 한다. 주간 직업활동을 위해 상임 위원회와 총회 회의는 평일 저녁과 주말에 이뤄지고 따라서 지역 정치인은 '취미 정치인'이라 불린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궁금한 것을 엄청나게 만들어낸 책. 아직 모르는게 많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작은일은 우선 이번 지방선거 투표를 꼭 하는 것.
아래 동영상은 한국에 머무는 스웨덴 사람들이 한국사람들에게 투표을 독려하는 영상이다. 뻔하지 않으니 한번 봐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