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니다, 독립술집 - 원부연,안상현,변익수,하상우,김슬옹

in #book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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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술집을 하고 싶어서 의도적으로 기획을 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회사를 다녔거나 백수가 됬거나 뜻했던 공부에 뜻을 못찾았거나 살 곳이 필요했기에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 이것은 독립술집이라고 한정하기엔 아쉽다. 독립 술집은 수단일 뿐이고 사람들이 마이웨이를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아주 솔직하게 드러낸 책이다. 그 삶엔 로망도 있고 이루고자 하는 뜻도 있으며 신과 같은 건물주고 있고 미세먼지 수치와 날씨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월매출이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 꿈을 꾸는 삶이 있다는 사실에는, 그리고 그걸 실천할 용기가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며칠 전에 지인을 만나 밥을 먹으며, "나는 다른 사람이 별로 부럽지 않아, 그냥 해보고 싶은거 다 해보고 산 것 같아"라고 헛소리를 했었다. 이제 와서 비겁하지만 취소! 취소! 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이룰 수 있는 꿈만 꿨고 이룰 수 없는 허무맹랑한, 결국 삶을 더 즐겁게 이끄는 꿈을 꾸지 못했던 거다. 어떤 꿈이냐면, 망원동 참프루 변익스 사장이 꾸는 꿈 같은거. 우주에서 물 먹는게 꿈이라 한다. 우주에 가서 물을 공중에 띄어놓고 날아다니며 먹는 꿈. 그런 꿈을 꿀 수 있는 삶을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