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영혼의 편지

in #book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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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고흐는 아름다운 노란색과 파란색을 사용한 화가, 해바라기와 하늘의 별을 그린 화가로 기억되고 있었다. 또 자신의 귀를 짜른 광기를 가진 화가 였다고 기억되기도 했다.

아주 오랜만에 그가 동생 테오에게 전했던 수많은 편지를 다시 들추어 보았다. 서문에서 번역가가 그에 대해 말하기를, 그는 천재도 순교자도 광인도 아닌 고민하고 노력하는 소박한 화가였다.

진심으로 그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화가였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고민 뿐만 아니라 화가가 스스로 공동체를 이루어 자립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 또한 고민했다.

감자먹는 사람들을 완성하기 위해 농부의 손과 두상을 수없이 연습하던 것, 모델비가 없어 정물을 그리고 유화 물감을 아끼디 위해 데셍을 했지만 그마저도 긍적적으로 생각했던 화가. 후원자인 동생에게 진 빚을 갚지 못하고 그림이 팔리지 않자 죄책감과 경제적인 압박에 시달렸던 사람. 결국 마지막 희망이였던 소중했던 친구와의 계획이 틀어지자 스스로 귀를 자룬 것이 아닐까. 더 마음 아픈 것은 이후로 그가 계속해서 발작을 경험하며 정신병원에서 지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그렸다는 것, 그렇게 괴로운 상황에서 이 사람의 그림은 지나치게 아름답다는 점이다.

예술가들의 불행한 삶을 종종 접하곤 한다. 감성과 감정이 너무 세밀하여 지나쳐서 라고 치부해 버리고 말았다. 고흐를 보니 그는 자신의 이성을 작품에 온통 받쳐 남아있는 정신이 온전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거창한 작품보다 소박한 사람에게 말을 거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했던 사람, 그를 진심으로 좋아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우리의 그림을 보고 기술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기술의 비밀을 잘 파악하도록 노력하자는 것이네. 우리의 작업이 너무 능숙해서 소박해 보일 정도로 우리의 영리함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