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회랑정 살인사건, 내 애인을 죽인 자는 누구인가?

in #booksteem8 years ago


연못을 뒤집은 C모양으로 둘러싸듯이 지어진 회랑정, 여기에서 끔찍한 화재사건이 일어난다.

피해자는 사랑하는 연인, 남자는 화재 현장에서 사망하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여자도 충격으로 자살하고 만다.

화재사고 이후 영업을 잠시 중단한 회랑정에서 일가족이 모이게 된다.

그들은 바로 이치하가라의 가족들, 아내도 슬하의 자식도 없이 죽은 재벌의 유산 상속을 두고 가족들이 모인 것,

그리고 자신보다 더 사랑하던 연인을 잃은 슬픔과 충격으로 자살한 줄 알았던 여자는 복수를 회랑정으로 돌아온다.

노인 혼마 기쿠요로 분장을 하고,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복수를 위한 계획을 실행해 간다.


소설의 설정이라든지 스토리, 그리고 짧은 씬 마다 나뉘어진 구성때문에 읽으면서 뭐지 '소년 탐정 김전일'을 소설책으로 보는 느낌인데? 

그리고 참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 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의 고통이란 어떨까... 그런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기도 하고, 결말 부분가서는 깊은 마음속에서부터 올라오는 욕을 참을 수가 없었답니다.

사랑은 포기하고 살았는데, 남들보다는 조금 늦은 나이에 갑작스럽고 뜨겁게 찾아온 소중한 사랑을 끔찍한 사고로 잃었는데, 그리고 단순하 비극이 아니였던 화재사고라니

남들은 다 잘만하는 사랑이, 왜 나에게는 이렇게 어렵고 힘들고 상처만 주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내 마음만 상처입고 내 인생만 망가질 순 없다는 생각을 했겠지.

주인공의 마음이 이해가 가서, 경찰이 등장하고 경찰이 주인공을 의심할 때 마다 내가 다 초조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 속에서 내가 누구를 죽이는 꿈을 꿨다.

아마 책 때문이였겠지만, 꿈속에서 제대로 된 생각도 못할 만큼 재빠르게 사람을 죽이고 황급하게 시체를 숨기고 나서 너무나 무서웠었다.

어떻게 일상으로 돌아가지, 걸리게 되면 어떻게 하지? 가족은? 직장은? 감옥으로 가게 되면 어떻게 하지 출소 이후에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아무에게도 걸리지 않고 경찰의 수사망에 들지 않기 위해서는 뭘 해야할까?

잡히지 않고 평생을 산다고 하더라도 죽을 때 까지 비밀로 가지고 갈 수 있을까? 내가 이 죄책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오만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다가 잠에서 깨어났는데, 한 동안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무서워서, 별 짓을 다한다는 꿈속에서조차 살인이 너무 무서우면서 추리 소설이나 범죄 관련 이야기 들을 왜그렇게 좋아하는 지 모를 일.

그래도 계속해서 읽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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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 때는 괴기추리소설 중독자였는데, 이 책도 재밌게 볼 만 하겠네요. 소개 감사합니다

내 애인을 죽인 자는 누구인가...

여기에서 지금 혼자인 이유를 찾으시면 안됩니당~ ㅋ

저두 히바님처럼 추리소설 좋아하는데 히바님후기읽는게 더 좋아유 ^^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한주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