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예술 작품 수집에 관한 너무 뻔한 내용, 엘링 카게의 가난한 컬렉터가 훌륭한 작품을 사는 법.

in #busy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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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후기로 포스팅할 책은
엘링 카게의 '가난한 컬렉터가 훌륭한 작품을 사는 법' 이다.

내가 이 책을 사면서 바랬던 내용은

  1. 적은 자금에 맞춰 작품을 살 수 있는 장소나 방법.
  2. 작품을 구매한 뒤 집에 둘 수 없을 때 보관하는 방법.
  3. 신진 작가를 찾거나 그들의 작품을 살 수 있는 장소나 방법.
  4. 현대 예술 작품의 가치를 판단하는 여러 요소 중,
    작품 자체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
  5. 자신만의 컬렉션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한 것.
  6. 구매, 판매 등 거래할 때 주의해야할 점.
  7. 중개인, 갤러리를 이용할 때 주의해야할 점.
  8. 경매를 맛보는 법.

등 등 정말 초보를 위한,
말 그대로 '가난한' 초심자를 위한 내용들이었다.
물론, 이 내용들이 외국에 사례들이겠지만
한국이라고 얼마나 다르겠나, 싶었다.

예술 산업, 특히 시장 쪽은
워낙 폐쇄적이고 주관적이며 카르텔은 물론
독점적으로 경제적 가치가 정해지기 때문에
한 평범한 개인이 가치의 흐름을 타거나
움직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건
이제는 너무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예술 작품을 수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이 쓰여진 줄 알았다.

하지만 왠걸.
엘링 카게의 '가난한 컬렉터가 훌륭한 작품을 사는 법'은
초반부터 내 예상을 무참히 깨버렸다.

5,000달러는 오늘날 미술 시장에서
그리 많은 작품을 살 수 있는 금액이 아니므로
....
더 많은 작품을 위해 더 많은 돈을 벌고자
노력하는 편이 낫다. p.38

즉, 이 책은 처음부터
제목을 부정하면서 시작한다.
'가난한' 컬렉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가난하다면 돈을 더 벌어오라고 조언한다.

적어도 한화 6천만원의 자금은 있어야
작품 하나를 살 수 있고
이 작품의 가격이 올라서 더 비싼 가격에 되팔아야
어느 정도 '컬렉터'의 모습을 갖춘다고
은근히 지자랑과 함께 글을 써놨다.

그 이후로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굳이 책을 안봐도 되는 이야기만 떠들어 댄다.
갤러리 주인, 큰 손들, 유명인, 예술가 등과
친하게 지내야된다.
작품을 구매하려면 미리부터 준비를 해야한다.
현대미술을 이해하려면 많이 보고 노력해야 한다.
작품을 구매할 때는 개인의 취향도 중요하지만
시장 내에서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그러니깐. 어떻게. 가 궁금했다.
내가 원하는 내용이 아니더라도.
자금 1억 원이 있는 사람이라면, 작품 한 두개 살 수 있다면
어떻게 갤러리 주인들과 친해지는지,
유명인이나 예술가들을 만나려면 어디를 가야되는지,
먼저 연락을 할 때 지켜야할 통념상의 매너는 무엇인지 등 등.

내용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이런 것들 뿐이다.
작품을 구매하게 되면 감사의 말을 전하자.
저녁을 초대해서 대접하자.

그래, 이런건 개인차가 있다고 하자.
노하우라고 할 게 없을 수도 있다.
그냥 노력하라고 할 수도 있지.

그럼 안목을 키우는 방법은 알려줄 수 있는게 아니었을까.

예술은 내 개인적인 생각에
통찰, 시대정신, 표현 방법이나 표현 방식의 차별성,
아이디어나 관점, 기술, 마지막으로 작품 자체가 주는 경이로움 정도가
필수요소라고 생각한다.

현대 예술은 이 중
아이디어나 관점, 그리고 통찰을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보니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면
(개인적으로는 이해 하더라도)
경제적 가치를 판단할 때
어이없는 경우가 많다.

작가 역시
현대 예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게 끝이다.

적어도 본인이 이해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을
예시로 설명은 해줘야되는 게 아니었을까.

이 책은 아쉬운 책도 아니었다.
별로인 책이었다.
지금 포스팅하면서 생각해보니
이 돈으로 전시회 가서
도록이나 사는데 보태는 게 훨씬 낫겠다,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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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좀 어렵겠는데요 ^^;; 30세이하 젊은작가의 작품은 아시아프에 가보시면 좋을듯하고
대표적인 아트패어(키아프, 부산아트쇼,대구아트페어등) 에 가보시면 미술시장의 흐름을 쭉~~~~~ 보실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몇번만 보시면 감잡으실거예요~ 모든 갤러리가 모이는 큰 아트패어같은 경우에 갤러리 큐레이터들이나 관장님들께서 상주하고계시니 상담도 편하실거예요 !!

아. 정말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솔직히 상담을 할 정도의 여유 자금도 없지만
정답은 아트페어네요. 기회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솔직항 북리뷰 잘봤어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리뷰는 조금 심한 편이라 걱정을 했었거든요.

5천달러에서 쿨럭쿨럭 했습니다 ㅋㅋ
제목은 정말 매력적이었는데 아쉽네요!
잘 보고 갑니다!

저도 그 부분에서 쿨럭했습니다.
다음 책은 잘 고르겠지, 생각하고 있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후아... 개인적으로는 예술을 이해의 경지로 올려서는 안된다고 보기에... 그냥 보기만 해도 마음에 다가오는게 있고 좋으면 된거 아닐까 하네요 ....ㅠㅠ 저 자신이 공돌이다 보니 한번 분석해 들어갈려하니 끝도 없고... 그렇게 까지 하고 싶진 않더라구요 ㅠㅠ

말씀대로 예술은 원래 뭔가 보기만해도 느껴지는
무언가가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작품이 왜? 이렇게 궁금할 때가 많아서
시간이 날 때마다 관련 책을 보려고 하고 있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북리뷰 잘보았어요! 북스팀 멋있어요! 저도 책읽어서 언젠가는 책 리뷰를 쓰고싶어용 보팅하고 갑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너무 심한가 싶을 정도여서
고민을 많이 하긴 했거든요.

책이 시작부터 제목을 뒤엎고 시작하네요. ^^;
가난한 컬렉터는 우선 돈부터 벌어야하는군요. ㅠㅠ

책 제목처럼 좋은이야기들이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너무 초반부터 이렇게 하는 것도
나름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
다음 책은 더 좋은 이야기가 있길 바라고 있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후회하는 북스팀인가요 신박한 리뷰입니다 ㅋ

이렇게까지는 안해야되는데
책에서 좋은 점을 고르기가 쉽지 않아서 이렇게 됐습니다.
신박했다니, 기분 좋네요.

어떤 책은 읽고나서 별로면 아 ~ 똥 밟았네~ 라고 생각하겠지만, 읽은 시간이 너무 아까워 분노가 일으킬 정도의 책은.. 이런 리뷰를 작성하게 되죠. 공감합니다. ㅎㅎ 하나마나한 소리, 빤한 소리가 대부분인 책인 것 같네요.

제가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 여름에 '유니온 아트페어' 라는 직거래아트페어가 열립니다. 직거래다보니 작가들도 엄청나게 싼 값에 작품을 내놓고, 또 참여 작가들의 퀄리티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컬렉팅에 관심 있으시다면 한 번 구경하는거 추천합니다. ^^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안좋은 책 찾았다, 정도로 좋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유니온 아트페어를 검색해보니 작년 6월쯤에 있었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즐겨찾기에 등록해뒀다가
2018년 일정 확인해서 꼭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 힘찬 하루 보내요!
https://steemit.com/kr/@mmcartoon-kr/5r5d5c
어마어마합니다!! 상금이 2억원!!!!!!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큰 도움 받고 있습니다.
힘찬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