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사회학 4. 낙인 이론 - 일진은 왜 일진일까?

in #busy7 years ago

이번 글은 개인적으로 자녀 교육에 많은 참조가 될 것 같아요.

오늘은
범죄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접근인
낙인 이론에 대해 알아보아요.

학창시절 친구들을 괴롭히는
일진은 왜 일진일까요?
매번 감옥을 들락 날락하는
범죄자는 왜 범죄자 일까요?

여러분의 일탈의 기준은 뭔가요?
도둑질? 도박? 일탈의 기준은 개개인마다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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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낙인 이론
낙인 이론가들은 일탈을 개인이나 집단의 특성으로 해석하지 않고,
일탈자와 비일탈자 간의 상호작용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일탈은 행위자의 내적인 특성이 아닌, 주변의 낙인에 의해 만들어 진다 봅니다.

즉, 일탈은 개인때문이 아니라 주변 때문이라는 이론입니다.
예를 들면 도둑은 그 사람이 나쁜 본성 때문이 아닌, 주변 때문에 도둑이 됐다고 생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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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일탈의 기준은 뭘까?
낙인 이론 같은 상징적 상호작용 이론에서는
객관적 일탈 행위란 없습니다.

일탈 행동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누가 어떻게 규정하고 인식하는 것에 달렸죠.
극단적으로 예를 들면
사람을 죽였어도 다른 사람들이 일탈이 부르지 않으면 일탈이 아닌 것이 되죠.

하워드 베커(Howard Becker)는
일탈은 일탈이라 부를 때 일탈인 것 이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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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낙인 과정은 사회의 권력 구조를 반영 한다.
여러분 주변의 삶에서 낙인은 누가 누구에게 찍는지 떠올려 보세요.
왜 일부 사람들 에게만 '일탈자'라는 딱지가 붙을까요?

일탈은 대부분
부자가 빈자에게
나이든 사람이 젊은 사람에게
다수자가 소수자에게 찍습니다.

권력이 있는 사람이나 집단이 낙인을 찍죠.
학교에서 권력이 있는 선생님은 학생에게 낙인을 찍는 것 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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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일진은 왜 일진일까요?
범죄자는 왜 범죄자 일까요?

에드윈 레머트 (Edwin Lemert)는 어떻게 일탈이
한 개인의 자아 정체성과 공존하거나 혹은 핵심이 될 수 있는가를 이해하려 했습니다.
그는일탈을 1차적 일탈 (Primary deviance)과 2차적 일탈(Secondary deviance)로 나눴습니다.

  • 1차적 일탈 (Primary deviance)
    레머트는 초기위반을 1차적 일탈이라 불렀습니다.
    이런 일탈은 개인의 자아 정체성에서 중요하지 않으며 일탈적인 행위가 정상화 되는 과정이 나타나죠.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정상적인 행위로 돌아가지 않고 당사자가 범죄적이라거나 일탈적이라고 낙인찍힙니다.

쉽게 예로 들면
어린시절 부유한 집의 소년 A와 도둑의 아들인 소년B가 있었습니다.
소년 A와 소년 B는 각 각 도둑질을 했는데
부유한 집의 소년 A는 혼이 난뒤 도둑질이 잘못 됨을 알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갑니다.
주변 사람들은 '뭐 어릴때니 그럴 수 도 있지' 라며 넘어가죠.

반면 도둑의 아들인 소년 B는도둑질을 한후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소년 B는 도둑질이 잘못된것을 알고 반성도 많이 했지만
주변 사람들은 소년 B를
도둑놈의 자식이니 도둑놈으로 낙인을 찍죠.

  • 2차적 일탈 (Secondary deviance)
    레머트는 개인이 그 낙인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일탈적이라고 보는 사례를
    2차적 일탈 (Secondary deviance)이라 불렀습니다.
    낙인이 자아 정체성의 중심을 이루게 되는것이죠

위의 도둑으로 낙인 찍힌 소년 B가
사람들이 나보고 도둑이라니깐 스스로 나는 도둑이라고 생각하며
낙인이 자아 정체성을 이루는 것이 2차적 일탈입니다.

일진은 스스로 일진임을 받아들여 자아 정체성을 형성할 때
일진이 되는 것이고
범죄자도 스스로 범죄자임을 받아 들일때 범죄자가 되는 것이죠.

특히 청소년기 망가지는 계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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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 보니 낙인으로 인해 힘든 삶을 살아가는 동네 친구가 떠오르네요.
조금만 동네 분들
즉, 우리가 신경쓰고 조심스러 웠다면 그의 삶이 달라 졌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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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학교밖 청소년을 돕는 조그만 일을 하고 있어요. 많이 공감 가는 글이네요. 색안경을 벗고 아이로 봐 준다면 방황하는아이들이 훨씬 줄어들텐데 말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쟤는 원래 저런 놈이야
그래 맞아 나는 원래 이런 놈이야
이런 주홍글씨가 새겨지는게 정말 무서운 일이죠
회복이 어렵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