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산조' - 방일한 러시아 황태자를 암살시도한 일본 순사, 오쓰 사건

19세기 말
러시아 황실에서는 황태자들이 청년이 되면
여행을 보내곤 했죠.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
니콜라이 황태자(니콜라이 2세) 역시 여행에 나서게 됩니다.

(니콜라이 2세)

그는블라디보스토크 철도 기공식 참여를 목표로
그리스, 이집트, 인도, 스리랑카, 태국, 인도네시아, 홍콩,
그리고 일본을 여행후 블라디보스토크로 갑니다.

그러다 그가 일본 교토를 여행할 즈음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니콜라이 황제는 당시 일본 입장에선 아주아주 귀한 손님이였죠.
일본은 황태자를 위한 성대한 준비를 했고
일본인들은 러시아와 일본 깃발을 흔들며 황태자를 반겼죠.

니콜라이 황태자는 팔에 용문신을 한 여자에게 머리핀을 사주기도 했다 하며
그는 일본의 문화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인력거를 타고 나가사키를 여행중인 니콜라이 황태자)

1891년 5월 11일
교토 옆 오쓰 시에간 니콜라이 황태자와 일행들이 이동중일때
갑자기 일본 순사 하나가 칼을 뽑아들고 뛰쳐나오더니
황태자에게 휘둘렀습니다.

첫 번째 시도가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하자
순사는 도망치는 황태자를 향해 다시 한 번 칼을 휘둘렀고
이번에는 니콜라이 황태자의 친척 그리스 왕자 요르요스가 손에쥔
지팡이로 공격을 막습니다.

러시아 황태자를 죽이려 시도했던 순사, 쓰다 산조는
곧바로 다른 순사들에 의해 제압당했고 체포되었습니다.
니콜라이 황태자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마 오른쪽에 9cm에 달하는 기다란 상처를 입고 피를 흘려
손수건으로 지혈을 하고 있는 상황이였죠.

기분이 상한 니콜라이 황태자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함선으로 돌아갑니다.
이에 일본은 발칵, 그야말로 발칵 뒤집어 집니다.

(쓰다 산조)

훗날 쓰다 산조는
"니콜라이 황태자가 천황을 먼저 뵙고 인사드리지 않고 관광이나 하고 있는
꼴이 보기 싫었고 일본을 속이려 하여 공격한 것이었다"
자백합니다.

일본 왕실부터 평범한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은
이 산건을 핑계 삼아 일본으로 쳐들어 오는 것은 아닐까 전전 긍긍합니다.

그리고 러시아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여 사과하기 시작합니다.
일본 왕은 러시아의 황태자가 공격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전회의를 열고
심각하게 대책을 논의 했고 곧 기차를 타고 교토로가
황태자가 머물고 있는 함선으로 갑니다.
당시 신하들은 '납치 당할 수도 있다' 며 병문안을 말리지만
일본 왕은 그를 만나로 가고 러시아로 사절단도 보내죠.

일본 사람들 사이에 퍼진 공포와 혼란은 놀라울 정도 였다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토 히로부미는
계엄령을 선포했고 학교는 휴교 햇다합니다.
전국의 어린 학생들에게 위문품과 편지를 보내게 했습니다.
야마가타 현의 한 마을은
'쓰다'라는 성을 모두 바꾸고 '산조'라는 이름을
신생아에게 사용하지 않도록 결의도 합니다.

(자결한 하타케야마 유코)

심지어 사건이 일어나고 9일 후 5월 20일에는
하타케야마 유코라는 27세 여성이 너무나 통탄스러운 일이 일어났으니
죽음으로 사죄하겠다며 교토 부청 앞에서
면도칼로 가슴과 목을 스스로 찔러 자살을 시도합니다.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곧 사망한 그녀는 '열녀 유코'라는
내용으로 신문에 실렸다고 하네요.

일본 정부는 마무리로 범인 쓰다 산조를 사형 시키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하지만 사법부의 대심원장 고지마 고레카타와 의견차로 사형을 시키진 못합니다.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쓰다 산조는 사형을 피했지만
모진 감옥살이에 그해 9월 사망합니다.

이후 일본에 대한 니콜라이 황태자의 감정은 2가지 상반된 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일본에 대한 악감정이 없다는 것 이고
다른 하나는 이후 일본을 극도로 싫어하며 일본인들을
'원숭이들'로 불렀다는 것입니다.

"니콜라이 2세는 다시는 오쓰 사건에 대해 말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평생 일본인들에 대힌 경멸을 키워왔다.
위트(Witt)에 따르면 니콜라이 2세가 일본인들에게 별명(원숭이)은
종종 심지어 공식 문서에 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오늘도 재밌게 보셨는지요 ㅎㅎㅎ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보팅은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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