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우는 교회에서 빠져나오라.
우리네 국민이라면 죽을 때까지 세월호 사건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리자면, 2014년 4월16일에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해 476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서 급변침을 하며 침몰했다. 구조를 위해 해경이 도착했을 때,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을 했던 선원들이 승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했다. 배가 침몰한 이후 구조자는 단 1명도 없었다. 이 사건을 접한 국민들은 분노로 들끓었다.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순진한 학생들에게 선실에 꼼짝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방송을 하며, 자신들은 유유히 침몰하는 배에서 빠져나오면서 꽃다운 어린 아이들을 죄다 바닷물 속에 죽게 만들었냐는 것이다. 그래서 그 때의 사건을 생각하면 몸속의 피가 다시 끓어오른다. 그런 일이 우리네 교회에도 있다. 영적 잠을 재우면서 지옥의 불에 던져지게 하는 교회지도자들이다.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새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 하거늘 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와 너희가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마25:5~13)
위의 사건은 유명한 열 처녀의 비유이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기름을 준비하여 신랑을 기다렸고, 미련한 다섯 처녀는 기름이 없는 등만 가지고 있었다. 한밤중에서야 비로소 신랑이 오자 기름을 준비한 다섯 처녀는 혼인잔치에 들어갔지만, 기름이 없는 다섯 처녀는 다급하게 기름을 사러갔다 온 사이에 문을 닫히고 두드리자, 신랑의 차가운 답변만이 되돌아온다. 그들은 알지 못한다고 말이다. 아니, 밤새도록 신랑을 기다리던 처녀들이었는데, 신랑이 그들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아시다시피 기름이 없는 다섯 처녀는 성령이 없이 교회문턱만 밟았던 교인들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에게 성령이 없다고 여기지 않는다. 스스로 믿는 자기 확신을 하나님이 인정해주시는 믿음이라고 착각하면서, 자의적으로 해석한 성경구절을 근거로 영접기도를 하고 주일성수를 하고 있으니 자신들에게도 성령이 있단다. 그래서 성령의 증거나 능력, 변화와 열매가 있냐고 질문해도, 아예 귀를 닫고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깨어 있다는 증거를 성경에서 찾아보았다.
- 깨어있다는 것은 심판 날을 기다리는 것이다.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그 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라 가령 사람이 집을 떠나 타국으로 갈 때에 그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각 사무를 맡기며 문지기에게 깨어 있으라 명함과 같으니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 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일는지, 밤중일는지, 닭 울 때일는지, 새벽일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그가 홀연히 와서 너희가 자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하라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 하시니라(막13:31~37)
당신은 날마다 종말의 날을 기다리고 있는가? 종말의 날은 심판주로 오시는 예수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들을 심판하여 천국과 지옥으로 가르는 날이다. 그래서 당신은 그 날을 두려워하며 기다리고 있는가? 대다수의 크리스천들은 자신들이 천국에 들어갈 것을 믿고 아무도 심판의 날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래서 죄를 밥 먹듯이 짓고 있으면서, 자신들이 당연히 천국에 들어갈 것을 확신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바로 영적 잠을 자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므로 당신네 교회에서 죄를 지적하고 죄와 피터지게 싸우라고 나팔을 불지 않는다면, 교회지도자들이 잠을 재우는 미혹의 영의 좀비들인 셈이다.
- 깨어 있다는 것은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교제의 기도를 하는 것이다.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눅21:36)
예수님은 깨어 있다는 증거로서 항상 기도하는 것을 콕 집어서 말씀하셨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네 교회는 기도하는 것을 잊었다. 소수의 사람들이 새벽기도회에 나와서 종교행위를 하고 있을 뿐이다. 기도행위를 하는 자들도 성령과 깊고 친밀한 교제의 기도가 아니라, 자신의 유익을 구하거나 삶의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내용이 전부이다. 이런 자들은 죄다 하나님을 만나기 싫어하는 자들이고,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를 싫어하는 가증스러운 백성들이다. 실상이 이런데도, 우리네 교회지도자들은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가증한 죄를 회개하라고 가르치기보다는, 형식적인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헌금을 내기만 하면 달콤한 덕담과 입에 발린 축복을 쏟아 부어 주고 있다. 이들은 교인들이 영혼이 죽어가는 것에 관심이 없이, 자신들의 배만 채우는 삯꾼목자들이다. 그러나 이런 설교를 듣고 은혜 받았다며 세상으로 나가서는,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쌓아두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 깨어 있다는 것은 죄와 죄를 부추기는 마귀와 싸우는 것이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5:8)
영적 깨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싫어하는 죄와 싸우고 죄를 부추기는 악한 영과 싸우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는 죄에 대한 성경의 경고를 뭉개버리고, 귀신이야기를 입 밖에도 내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교인들은 죄의 덫을 놓고 유혹하여 부추기는 귀신들의 정체와 공격에 대해 무지하다. 그 대가는 참혹하고 끔찍할 뿐이다. 귀신들은 죄를 짓게 하여 하나님과 단절시키고, 불행에 빠뜨려 고통을 주어 생명과 영혼을 사냥하는 놈들이다. 그러므로 귀신의 정체와 계략을 가르치지 않는 교회지도자들은 죄다 미혹의 영에 사로잡힌 좀비들인 셈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당신이 영적 잠을 재우는 교회에 남아있다면 가족들과 함께 지옥 불에 던져지게 될 운명이다. 이런 교회의 교인들이 천국에 들어가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다. 당신도 종말의 때가 코앞에 닥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무사 안일한 태도로, 예수님께서 수많은 목사들과 엄청난 교인들이 지옥에 던지겠느냐고 심드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노아의 시대에 죄다 홍수로 빠져 죽었던 사람들의 운명이 당신의 처지가 될 것이다.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한 대가가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