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안, 월드컵 불법 도박 단속…암호화폐 17억원 상당 몰수
중국 공안이 2018 FIFA 월드컵 관련 도박 사이트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150만 달러(한화 약 16억8,9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압류했다고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중국 광동성 당국은 지난 5월 암호화폐를 활용한 불법 도박 사이트를 발견하고, 즉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플랫폼은 해외에 소재하고 있으며 이용자 모집을 위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선전했다. 중국 국영 언론사 신화통신(Xinhua)은 규제의 허점을 지적하며, 해당 사이트가 “암호화폐를 사용해 활동을 감췄기 때문에 상당한 금액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8개월 간 약 33만 명의 이용자가 불법 사이트를 이용했고, 거래 규모는 약 150만 달러 수준이었다. 이를 포함해 위엔화 75만 달러 상당이 추가 압류됐으며, 운영자 6명도 체포됐다. 광동성 공안부는 "전담반이 온라인 축구 도박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면서 축구 팬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