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심층 분석] (2) STEEM & SP

in #coinkorea7 years ago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글 맨 하단에 세 줄 요약 컨텐츠를 추가했습니다.

길지만 꼭 읽어보시고 UPVOTE 부탁드릴게요!

1편 링크 : https://steemit.com/coinkorea/@coinpressokr/steem-1-steemit

0.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과 전산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블록체인을 비롯한 신기술과, 이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일으킬 변화에 관심이 있습니다.

이 칼럼에서는 유저들에게 보상이 지급되어 커뮤니티 Steemit을 구성하는 세 가지 디지털 토큰 중 STEEM과 SP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SBD의 경우 분량이 길어져 다음 편에서 설명합니다)

작성자 : 이준형 (CoinPresso 필진 / mbird1205@kaist.ac.kr)

작성자 : 정동건 (CoinPresso 대표 / ceo@coinpresso.info)

1. Steemit의 기본 화폐, STEEM

STEEM은 Steemit에서 가장 기본적인 화폐 단위입니다.

Steemit에 정식으로 입문하거나, 단기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선 다양한 거래소에서 STEEM 토큰을 구매합니다.

A. 액체와 같은 토큰

STEEM은 세 코인 중 '유동성'에 가장 특화되어 있습니다.

자유롭게 전송하거나 매매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Steemit의 운영진도 STEEM을 통해 시장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들을 설계해두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다음 칼럼에서 SBD와 함께 설명됩니다)

B. STEEM 인플레이션

Steemit의 블록체인은 커뮤니티 유저들에게 보상을 주기 위해 계속 토큰을 발행합니다.

매년 전체 STEEM + 전체 SP 가치의 100%만큼의 토큰이 신규로 발행되죠.

따라서 단순 토큰인 STEEM은 전체 토큰 총량에 대한 지분률을 유지하지 못하고, 따라서  일종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치 하락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자산을 STEEM의 형태로 장기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상대적 가치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얘기죠.

다른 화폐(달러 등)로의 환전을 위해 단기간 동안만 STEEM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SBD로 환전하여 이자(현재 이자율이 0%입니다)를 챙기거나, SP의 형태로 장기 보유하여 인플레이션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C. Steemit의 의도

개발자들의 이러한 인플레이션 설계는 크게 두 가지 의도를 갖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 STEEM의 전체 유통량 증대를 통한 보상과 유동성 공급

- 장기적으로 스팀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단기 투기자(STEEM 보유)보다는 장기 투자자(SP보유)들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 조성.

정리하자면, STEEM은 자유롭게 전송되고 유통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Steemit 커뮤니티의 지지자가 장기보유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장기 투자자에게 유리한 SP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 Steemit 권력의 매개체, SP

SP는 Steem Power의 약자로 vested(장기 투자된) STEEM, 혹은 VEST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Steemit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유저나, 장기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하죠.

A. SP의 기능

유저는 게시물 작성, 추천/비추천 등으로 스팀 커뮤니티에 기여를 하고, 받은 추천에 따라서 SP를 받습니다. 

스팀 커뮤니티에서 유저가 행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영향력은 유저가 가진 SP에 비례합니다.

우선 게시물에 행사하는 추천/비추천의 영향력이 해당 유저가 가진 SP에 비례합니다.

물론 좋은 게시물에 추천을 하여 받는 보상 역시 자신이 이미 가진 SP가 많을수록 늘어나죠.

글을 쓰고 추천하거나, SP를 많이 보유하거나, 블록체인을 유지하는 보상으로 SP를 받게 됩니다.

Steemit 서비스의 지분과 유사한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B. 고체와 같은 토큰, Power up & down

STEEM은 유동성 때문에 액체 토큰에 비유됐습니다.

반대로 SP는 장기보유를 독려하는 토큰이기 때문에 고체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SP는 Steemit 커뮤니티의 권력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할 필요가 있죠.

Power up 은 액체인 STEEM을 보유한 사용자가 커뮤니티 내 권한 획득을 위해 고체 SP를 확보하기 위해 하는 행동입니다.

만약 SP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거둔 사용자가 이를 다른 자산으로 변환하고 싶다면 Power Down을 해야 합니다.

SP의 Power down을 결정하면 STEEM으로 서서히 변환이 일어납니다.

총 13주에 걸쳐 매주 결정한 양의 1/13씩의 SP가 STEEM으로 녹아내립니다.

C. Steemit의 토큰 전송은 무료!

개발자들은 송금 수수료 때문에 커뮤니티 입문을 꺼리는 사태를 우려하여 송금 수수료를 없앴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소액 송금, 혹은 악의적 공격으로 인한 네트워크 마비 방지할 다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각 유저가 보유한 SP에 비례하여 유저에게 제공할 대역폭(데이터 전송 속도)을 제한합니다.

일주일 동안 사용한 데이터 전송량이 한도를 초과한 유저는 네트워크에 여유가 생겨 한도가 늘어나거나 최근 일주일간의 사용량이 줄어들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또한 보유 SP량이 너무 적은 유저는 아예 송금이 불가능하기에, 자신의 계좌에 최소한의 SP를 넣어두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SP를 많이 보유한 사용자는 Steemit 내부에서 의사결정권이 커지는 것은 물론, 송금할 수 있는 빈도도 늘어납니다.

한정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연산 능력에 대한 소유권을 얻는 것이죠.

3. Steemit의 안정성 확보

아시다시피, 가상화폐 시장은 매우 높은 변동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Steemit의 운영진은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위해 해결할 과제가 있습니다.

A. STEEM보다 SP의 비중을 높이기

Steemit에서 신규 발행되는 STEEM과 SP의 비율은 약 1:9 입니다.

(생성된 SBD로 구매하는 STEEM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만약 현재 시중에 있는 전체 STEEM+SP 중 SP의 비율이 90%라면, 새로 발행된 후에도 1:9가 유지될 겁니다. 

만약 SP의 비중이 90% 이하라면 SP의 비중이 상승하고, 90% 이상이라면 하락하겠죠.

SP는 장기 투자 자산으로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므로, 향후 스팀 커뮤니티의 전망을 좋게 보고 있는 사람이 많을수록 SP의 비율도 높을 것입니다.

Steemit whitepaper에 의하면, 2016년 5월 1일 기준으로 전체 STEEM+SP 중 SP의 비율은 98.49%입니다.

B. 안정적 매개체

SP는 액면상으로 STEEM과 동일한 가격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두 토큰 모두 시장의 변동성에 취약합니다.

따라서 Steemit의 운영진은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디지털 토큰을 고안했는데요.

1USD와 유사한 가치를 갖도록 설계된 SBD를 통해서 다양한 포지션을 취할 수 있게 되며, 변동성이 억제됩니다.

SBD가 작동하는 방식은 매우 복잡하므로 다음 칼럼을 통해 다루겠습니다.

4. 세 줄 요약

A. 단기 보유용인 STEEM은 유동성이 높은 토큰. 그러나 변동성에 취약.

B. 장기 보유용인 SP는 유동성이 낮지만, 의결권, 배당권, 네트워크 사용권 부여.

C. Steemit은 커뮤니티 장기존속을 위한 여러 장치를 고안했으며, 그 중 하나인 SBD는 다음 칼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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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수치가 업데이트가 안된 것 같습니다. 옛날 백서가 조만간 새 백서로 대체된다고 하는데 그 이후에 좀 더 연구를 진행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아래 두 링크에서 과거 하드포크 정보들을 쭉 검토해보신 뒤 변화된 부분을 체크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https://steemit.com/@steemitblog
https://github.com/steemit/steem/releases

늦었지만 말씀해주신 내용 반영해서 댓글로 수정사항 업로드했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해하기 너무 쉬워서 좋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리가 되어있어서 보기 편했습닌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SP 비율이 98.49%나 되네요..

백서 업데이트 후 수정사항입니다.
edit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reply로 작성합니다.

  • 1-B (STEEM+SP의 100%가 신규발행 수치 수정)
    전체 STEEM + 전체 SP 가치를 기준으로, 2016년 12월에 있었던 16호 하드포크 직후에는 연 9.5%의 발행속도를 가졌습니다. (이 수치는 매년 약 0.5%씩 감소하여 대략 20년 후에는 0.95%에 도달할 전망입니다.)

  • 3-A (발행량 1:9 부분 전체 수치 수정)
    새로 발행되는 STEEM의 15%는 기존 SP보유자들 사이에 추가적인 SP의 형태로 분배됩니다. 따라서 SP 보유자는 동일 가치를 STEEM으로 보유하고 있을 때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피해가 적습니다.

또한 맥락의 정확한 전달을 위해 3-A 문단의 제목은
[인플레에서 보호받는 장투 자산 SP]
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합니다. 고려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혼란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후 칼럼은 업데이트된 최신 정보를 반영해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