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떡씨의 게으른 가상화폐 투자 (3)

in #coinkorea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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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호떡 씨가 투자를 시작한지 약 두달이 된 날입니다. 김호떡 씨는 아무런 재능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격주에 한번 10분을 할애하여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는 것외에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게으른 투자자입니다.

뿐만 아니라 3월 10일경 투자를 시작한 직후부터 비트코인 시세는 최대 30%나 폭락하는 등, 속된 말로 재수가 없어도 더럽게 없는 보통의 사람입니다. 인간 지표가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에 신경쓰지 않고 매일 에이프릴 뮤비의 조회수를 100회씩 올리는 일일 퀘스트만 하면서, 투자를 시작하기 이전에 미리 정했던 규칙을 따르기로 합니다.

혹시 전편을 못 보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먼저 봐주시면 이어지는 이야기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김호떡씨의 게으른 가상화폐 투자 (2)
김호떡씨의 게으른 가상화폐 투자 (1)

3월 10일부터 4월 7일까지 5주에 걸쳐 사전에 정해진 방식으로 최초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완료한 김호떡 씨는 2주가 지난 4월 21일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Rebalancing)을 하기로 합니다. 이 역시 투자 시작하기 이전에 미리 정해둔 규칙입니다.

그간 뮤비만 보느라 한번도 시세 확인을 하지 못했던 김호떡 씨는 이제서야 아래와 같이 본인의 자산이 변동되었음을 확인합니다.

약 15.67%의 수익이 발생한 것을 확인한 그는, 이제 최초에 설정하였던대로 크립토 4종을 2:1:1:1의 비율로, 주식시장의 코스피와 코스닥을 추종하는 두 종목을 2:1의 비율로 조정하기로 합니다.

엑셀 시트를 이용하여 단순 계산하니, 어떤 종목을 얼마나 사고 팔아야 하는지가 아래와 같이 쉽게 계산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2주가 지나 5월 5일이 되었습니다.

시장의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수익률은 25.07%가 되었습니다. 만약 귀찮아서 리밸런싱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

약 0.45% 수익률이 낮아지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별 것 아닌 차이가 아닙니다. 1년이면 무려 11.7%의 차이입니다. 1년 꼬박 은행에 적금해 봐야 2%가 채 안되는 이자를 받는 현실을 잊으셔서는 안됩니다.

"현실감"과 "균형 감각"은 투자를 지속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른 종목에 대한 수익을 실현하고 다른 종목의 비중을 늘리는 리밸런싱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주식시장에서 펀드 매니저들이 다양한 시행 착오 끝에 발견한 방법입니다.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익률 보전 효과가 있습니다.

기다려도 안오르는 종목은 손절해버리고, 단기간 엄청나게 상승하는 종목에다 연말에 백배 간다는 근거 불명의 긍정론에 편승해 큰 돈을 투자하면 고점에 물려 벙어리 냉가슴이 될 수 있습니다.

기간 중 모네로의 두 차례 에어드랍이 있었기에 이를 반영해 보았습니다. 이로써 56일 동안 27.02%의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만약 이렇게 10년간 꾸준히 투자를 한다면 얼마나 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요 ?

복리로 계산하면 4,000만원은 10년 후 2,356억원이 되는데 이는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투자자금이 늘어날수록 기동성이 급격히 떨어져 대체로 수익률은 낮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흔히 큰 손이라 표현되는 큰 규모의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을 늘려 개인 투자자의 심리를 이용해 돈을 털어 먹음으로써 수익을 보전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 누적 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단리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수익률은 8,179%가 되어 4,000만원은 32.7억원이 됩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하더라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결과입니다. 짱구와 다이어트 콜라를 실컷 먹어도 되는 돈입니다.

왜 굳이 변동성이 거의 없는 주식시장의 ETF 두 종목을 넣었는지 의아하실 수 있을텐데, 포트폴리오 투자의 기본은 시장의 변동성을 씹어먹고 항상 우상향 하는데에 있습니다.

예고없는 하락장이 펼쳐지면 그 이유에 대해 공감하시게 될 것입니다.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김호떡 씨의 수익률은 시장의 변동성과 무관하게 조금씩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김호떡 씨는 앞으로도 격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이어갈 것이며, 종합 수익률 30%를 달성하면 전종목을 30% 매도하여 수익실현함으로써 다음 하락장을 대비할 실탄을 마련할 것입니다.

롱포지션 성향의 포트폴리오 투자자는 충분한 수익을 내면서 점진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 그리고 수익의 일부를 반드시 현금화하여 하락장에 대비하는 것, 이 두 가지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극한의 변동성 속에 누군가는 큰 돈을 벌고, 누군가는 평생을 모은 돈을 잃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저 뮤비나 보면서 땅에 떨어진 돈 다발을 슬슬 쓸어 담기만 하면 그만입니다.

오늘은 이 정도에서 갈무리하겠습니다.

p.s. 약 2주 전 비트코인 캐시의 BTC/BCH 비중이 0.12~0.13 즈음 포트폴리오 편입을 추천 드린 바 있는데, 현재 약 0.17까지 비율이 상승하였습니다.

5월 15일 하드포크를 기점으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있으므로 잘 대응하시어 수익 실현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지난 3월 비중을 늘린 물량에 한해 0.18~0.20 사이에서 분할 매도할 생각입니다.

현 시점의 신규/추가 진입은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의 단기적 하락 추세가 나타날 경우 시세가 급격히 밀릴 수 있습니다.

p.s.2. 오늘 우연히 또 상큼한 곡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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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호떡씨 성공하길 빕니다!!
댓글을 보니 리벨런싱과 수익실현을 잘못 이해하신분들이
있는것 같은데 간단합니다!!
리벨런싱은 초기 설정한 비율(금액기준)으로 일정기간마다
리셋해주는 방법입니다. 오른종목은 덜어내고 내린종목은
물타기 하는거죠!!
수익실현은 전체수익률이 정해진 지점에 도달하면
무조건!! 이익실현(매도)하여 변동성(떡락장)에
대비하는거죠...
그란님 말씀대로 가장 간단한 투자의 기초지만
왠만한 고수가 아니면 실천하기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인간인지라 욕심이 나거든요ㅋㅋ
여튼 다들 성투하세요!!!

아하 ㅎㅎ 부연 설명 감사합니다

설명 감사합니다!

설명감사합니다 ~
매번 수익 달성시 이익실현하여 변동성 대비를 하는 것인가요?
100만 -> 130만이 되어 100 // 30 비중으로 변경한 뒤
다시 130 //30이 되는 경우 100 //60 을 하는 것인지
아님 120 // 40 이런식으로 밸런싱을 주는 것인지요 ㅜㅜ
기초적인 것까지 여쭤봐 죄송합니당.

이건 개인적 성향에 따라 좀 다릅니다...
원래 가장 정석은 목표가를 설정해 놓고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데요,
가령 지금 비트코인이 1천만원이고 난 2년동안 목표금액 3천만원을 보고 투자를 시작한다!!! 요정도의 기준은 최소한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2년후에는 무조건 청산한다!! 아니면 3천만원 달성시 청산한다!!! 이런 개인적인 기준요...본인이 정해야겠지만요.
저같은 경우는 100만 투자후 130만이 되어서 30만 수익이 생기고 현금화 하였으면 두가지 생각해봅니다.
다른 코인을 살 것인가, 아니면 지금 들고 있는 종목을 추매할 것인가...
전자라면 신규 종목 편입을 조정장때 해야할 것이고
후자라면 매도(30만원 청산시점)보다 낮은 시세(하락장)에서 사서 평단가를 낮춰야겠죠??
근데 이거 생각보다 어렵습니다...팔았는데 계속 오르면 판 가격보다 높은가격에 매수를 누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됩니다ㅋㅋ 그래서 원칙이 중요하죵ㅎ
30만원 청산했는데 또 올라서 130/30이 되면 행복한 고민을 해야겠죠...
근데 저라면 30프로 매도해서 투자100/현금60을 갖고 있을꺼 같습니다.
상승장에 현금화는 바보같아 보일수 있는데 음봉 주봉으로 몇번 얻어맞으면 수익실현과 현금비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뼈저리게 느끼거든요ㅎㅎ
여튼 다들 성투하시구요~
비캐 가즈아♡

아 여기 자세한 설명이 있으셨네요^^ 감사는 풀봇으로 ㅎㅎ

감사합니다

많은 걸 느끼고 배웁니다..
항상 그란님 글 덕분에.
저는 희망찬 40대를 맞이하기위해.
지금 30대초반이니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투자하겠습니다.

그란님에 주옥같은 글들을 되새기며~^^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리밸런싱의 중요성이 확 느껴지네요...
현실감과 균형감각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리밸런싱의 중요성이 대해 깨달았습니다. 문제는 언제 어떻게 하느냐인데... 공부하겠습니다!

애초에 설정한 비율대로 돌리는 것이 리밸런싱 방법이었군요.
유리한 가격에 진입한 평균단가를 유지한 채, 포트폴리오끼리의 수익률 차이로 인해 벌어진 차이금액을 코인수로 환원하는군요.
무엇보다, 최초 종목선정과 비율설정 판단이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탁월한 종목 분석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인덱스 개념으로 시총이 높은 것에 비중을 두는 것도 방법이겠군요.

수익 실현 측면에서도 전체 수익률 기준으로 접근을 하시는군요. 리밸런싱 과정을 통해, 개별종목의 수익률 차이를 비중으로 조절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조정하는군요. 저는 단일 종목 기준으로 진행을 했었는데, 어떤 차이가 있을지 시뮬레이션 해봐야 겠습니다.

30% 이익 실현 후에는 그대로 방치하는 건가? 매도 시점에 대해 고민 중이었는데, 1~2주마다 리밸런싱을 해가면서 시사점을 얻어가야 겠네요. 저도 실전투자 목표점은 2020년 경 까지로 잡고 있습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강의를 수강하고 있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복 받으세요 !

저렇게 리밸런싱하는 거군요! 저도 다음에는 그란님의 리밸런싱을 참고해서 조정을 해봐야겠네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하루100회 뮤비감상이라는 극한의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생활해야 가능할 리밸런싱 이라니 정말 어려운 거였구나 하는걸 알게 됩니다
새삼 김호떡씨의 덕력에 감탄하게 되네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

저도 똑같은 방법으로 그저 따라하기만 해보고 있는데 리밸런싱 하려면 엑셀 공부부터 해야겠네요 ㅎ. 3달동안 세워논 규칙대로 투자해서 소고기 한번 사먹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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