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속의 블럭체인과 탈중앙화

in #coinkorea7 years ago (edited)

인간이 지금까지 만들어온 사회는 가히 수많은 조직들의 결합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작게는 가족이라는 조직부터 크게는 국가조직이 존재합니다.
이들 조직은 서로 상호 작용을 하며 사회속에서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도록 설계 되어 있습니다. 많은 경우 질서 유지를 위하여 조직은 개인들에게 많은 것을 강제하기도 합니다.

종종 법이라는 규율을 어기는 개인들에게 물리적 영향력을 행사하여 지킬수 밖에 없도록 제제하며 일정 한계를 벗어나는 개인들은 사회로 부터 오랜 시간 격리 해 두기도 합니다.
이렇게 매우 큰 권한을 가진 정부같은 조직들이 완벽하길 기대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매우 많았다는 것을 역사와 주변의 사건들을 보면 알수 있는 것이죠.

그렇지만 다른 더 좋은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 대안이 없다기 보다는 다른 선택지를 감추기 바쁜 국가조직 ) 개인들은 받아들이고 그속에서 생활할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부는 공정할것이라고 기대하며 정부의 결정을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들의 자유와 생명까지도 좌지우지 할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이들이 부도덕하고 탐욕에 빠진 경우에는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그런 상황이 잘 상상이 않되나요? 아니면 너무도 익숙한 상황인가요?

아마도 그런 상황이 너무도 익숙하다고 대답할 분들이 더 많을 것이 라고 생각됩니다. 선한 사람처럼 위장하다가 사람들의 지지를 얻게 되고 그런 과정을 거쳐서 원하는 만큼의 권력을 손에 넣은 후 악당으로 돌변한 부도덕한 사람들을 수도 없이 보아왔습니다.

때로는 정말 선한 의도로 시작하였지만 시간이 흐르고 권력에 오염되어 악의 길로 가버린 사람들도 있었겠죠. 이렇게 사람이라는 존재는 매우 불안정한 존재인것입니다.
그런 존재가 너무 큰 힘을 가지게 되었을때 무고한 사람들이 생명을 잃기도 했으며 많은 사람이 재산을 잃기도 합니다.

불안정 하고 탐욕앞에 쉽게 무너지는 사람에게 언제까지 우리의 삶을 맡길수 있을까요? 지금도 잘못된 권력자들 때문에 생명을 잃고 재산을 잃고 삶을 빼앗기는 수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있습니다.

이런 불안정한 사람에게 큰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아보려는 노력이 결국 비트 코인이라는 암호화폐를 탄생시키게 되었습니다.
비트코인 이후 기반 기술이었던 블럭체인을 활용하는 많은 프로젝트가 있었지만 가장놀라웠던 프로젝트는 DAO (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였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설명된 문서는 - 이곳 링크 - 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투자를 이더리움으로 받아 펀드를 조성하였고 조성된 펀드를 투자자들의 자율적인 참여와 합의로 운영하는 조직이었죠.
이 조직은 완전히 탈 중앙화 되어 자금이 집행이나 운영은 100% 투명하게 움직이고 특정인에게 권한이 있지 않았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누구나 아이디어를 게시판에 올려놓고 충분한 동의를 얻게 되면 아이디어가 바로 현실화 될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처럼 CEO의 막강한 권한 아래 그의 지시에 따라 모든 일이 진행되는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 였죠.

비록 해킹사건 으로 DAO 는 빛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시도를 통해 새로운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에게 알려준 엄청난 사건이었죠.

막강한 권력을 가진 정부 혹인 기업이 양심을 지우고 탐욕만을 쫒게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 지는 일일히 예를 들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 조직의 소모품이 되어 개인들은 기계속의 부품처럼 사용되다 버려졌습니다. 수시로 법을 교란하고 그들에게 유리한 맞춤 법이 만들어졌고 혹 법망에 걸려도 그들 편이었던 정부 조직의 도움으로 쉽게 빠져 나올수 있었죠.

1명에게 훔치면 도둑이 되어 감옥에 가지만 수천만명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기업은 당당하게 그것을 합법화 시켜 버립니다.
그렇게 권력은 사람에게 주어지면 않되는 위험한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럼 누가 권력을 가져야할까요? 그 누구도 가지면 않되는 것이죠. 탈중앙화는 바로 그 것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누구 에게도 그 무엇에게도 권력을 집중 시키지 않는것 오직 규칙에 의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라는 것이죠.
규칙은 프로그래밍 되어 누구에게도 공정하게 적용됩니다. 특권층이 없고 규칙을 조작할수 도 없습니다.
모든 결정은 다수의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 진정한 민주주의 시스템이 가능해지는 것이죠.
지금 까지 우리가 민주주의라고 알고 있던 것은 중앙집권 구조의 극히 일부만 민주주의 시스템을 사용했을 뿐입니다.
민주주의적으로 대표를 뽑아 일정 기간 동안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게 하는 형태가 과연 민주적인 조직이라고 부를수 있을까요?

히틀러도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그 자리에 올랐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수많은 독재 자들또한 민주주의 라고 포장된 제도속에서 합법적으로 권력을 쟁취했죠.
정부가 가진 막강한 권력을 특정인에게 몰아주는 이런 불합리한 제도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믿게끔 교육되었기 때문이죠.
항상 비교대상은 살인귀들이 통치한 독재 국가들이었죠. 그러니 지금 시스템은 매우 합리적이라는 식으로 설득하는 겁니다.

가끔 부녀자 강간 사건이 벌어지는 우리나라가 수시로 강도살인이 벌어지는 내전국가 보다 좋지 않냐? 그러니까 부녀자 강간정도는 그냥 받아 들여라! 이정도면 그래도 좋은것이다. 라고 하는 논리와 무엇이 다를까요?

탈중앙화를 인류가 쟁취해야할 매우 중요한 가치 입니다. 노예를 폐지 시키고 자유와 평등을 얻었듯이 ( 자유야 평등이 있다고 믿을 뿐이지만.. ) 진정한 자유와 평등으로 가기 위해 우리 사회속에 가져와야할 가장 중요한 가치는 탈 중앙화 입니다.

현실적으로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모되는 종이 투표시스템 으로는 탈중앙화 정부나 기업을 고려 할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우리는 블럭체인이라는 놀라운 기술을 통해 비용과 시간의 투자 없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의 투자적 관점에서 블럭체인기술을 해석하고 있지만 진정 우리 인간의 가치와 삶을 여러단계 진보시킬수 있는 폭팔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암호화폐는 이렇게 탈중앙화 사회로 가는 기나긴 여정의 부산물인 것이죠.
단순히 일부 사람들이 원한다고 당장 우리 사회속에 탈중앙화가 들어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왕권이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았던것 처럼 말이죠. 지금 중앙집권 시스템에 가장 큰 이득을 얻고 있는 수많은 기업들과 정치 권력자들에게는 탈중앙화는 뿌리 뽑아야할 악의 무리로 여겨질 것입니다.
잘못된 지배자가 공권력을 장악하고 시민을 적으로 돌리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과거를 통해 너무도 많은 사례를 배울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에서 부터 자라나는 뿌리 깊은 나무는 태풍속에서도 자리를 지키고 자라납니다. 그렇게 우리의 가치는 천천히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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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톰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암호화폐에 꽤나 투자한 것 같지만 미래의 암호화폐 시세는 잘 모르겠고..ㅎ 말씀하신 것처럼 블록체인의 탈중앙화의 정신(?)이 바꿔놓을 세상에는 큰 기대를 하고 있네요.
좋은 하루되시길 바랄게요!

탈중앙화가 중요한 가치임을 믿고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진은 기자에게 경찰이 물을 쏘는 상황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