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포지션 변화에 대해
코인원에서 2015년 CDO, 2016년부터 3년간 CPO로 보내고 2019년부터 3개월간 Creative Director를 거쳐 Creative Advisor까지 계단식 하락 & 질서있는 퇴장과도 유사하게 내 Job은 변화하고 있다.
포켓몬 카드게임에서 “퇴화 스프레이”라는게 있다.
용도는 배틀필드에 이미 진화를 많이해 교체 코스트가 너무 높아진 포켓몬을 퇴화시켜 더 낮은 코스트로 후퇴시키고, 벤치에 준비된. 잘 키워놓은. 한방을 노릴 수 있는 다음 포켓몬으로 효율적으로 교체하기 위해 사용한다.
예를 들어 리자몽의 교체 코스트가 3인데, 퇴화시켜 리자드가 되면 코스트가 2가 된다. 에너지카드 2장만 떼면 교체가 가능해진다. 그렇게 아낀 후퇴 비용 만큼 다음 포켓몬에게 에너지를 집중해 승률을 높인다면 퇴화 스프레이는 좋은 수라 볼 수 있다.
나는 올해부터 이어진 차명훈 대표의 결정과 나의 수용은 퇴화 스프레이로 게임을 승리로 이끄려는 트레이너의 신의 한 수와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코인원에서 조금 홀가분해진 나는 이제 조금 더 걸어나가 CGEX를 더 높은 궤도 위에 올려놓기 위해 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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