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닭
윤기가 반질거리는 청계수닭^^
암닭 세마리를 지킨다고 랑이를 얼마나 쪼아대는지 ~
따뜻한 물을 줘야 알을 잘 낳는다고 아침마다 닭장에 드나드니 매일매일이 전쟁입니다
아무리 유투브를 뒤져도 방법이 없으니 포기 ~
랑이가 씩씩거리며 들어오는 날은 수닭에게 당한 날입니다
그러던중 어느 아침 ~
랑이가 물을 주는데 수닭이 가출을 했다며 시원섭섭한 미소를 짓더군요
밭 끝까지 잠자리채를 들고 따라갔는데 밭아래 낭떨어지로 후다닥 날아갔다고~
"무정란도 괜찮지?"
시도때도없이 울어대던 닭울음소리가 없으니 조용한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다음날 해가 중천에 뜨니 닭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랑이 한바퀴 돌아보니 어찌 여기까지 왔을까-
빈집터 덤불속에서 울고 있으니 잡을 수 없고 아랫집에서 민원이 들어오게 생겼지만 포기 ~
지난 밤을 무사히 보낸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오후에 울집 울타리밖까지 왔길래 잡으려했는데 또 날아서 덤불속으로 쏙~
우는 소리가 계속 들리니 맴이 편하지 않았지만 날이 어두워지고 두번째 밤이 되어 조용해졌어요
오늘밤엔 가시겠군 ~
다음날 아침엔 조금 일찍 울음소리가 들리더군요
"어머나 살아 있네 ~"
랑인 따뜻한 물을 들고 나가더니 한참만에 들어오며 씩 웃네요
나가보니 수닭이 울타리를 어찌 넘었는지 닭장을 돌고 있더래요
닭장 문을 열어 놓고 밭을 한바퀴 돌고오니 닭이 없어져서 문을 닫으며보니 닭장안에 들어가 있더래요
그렇게 싸우던 수닭인데 반가웠다네요
닭장 한번 들여다보지않던 나도 사진한장
찍었네요
춥고 긴밤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
수닭의 2박3일 가출이 마무리 되었어요
그후로도 랑이와의 신경전은 계속 되고 ^^
유정란은 매일 두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