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호랑이

난 호랑이 보는걸 좋아한다.
동물원이 비윤리적일 수 있다는건 알지만
호랑이를 볼 수 있는곳이 동물원,사파리 밖에
없으니 어쩔수 없지 않은가.
사실 산에서 호랑이를 만날수 있다 한들
보호막이 없는 한낱 인간이 뭘 할 수 있을까.

호랑이가 좋아서 호랑이띠로 태어났나?
호랑이를 바로 앞에서 보고 싶어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도 가보고
우리나라에서는 에버랜드에 새벽같이
달려가 사파리에 줄을 서기도 했다.

무늬도 색상도 크고 강한 이빨,발톱도
아무튼 좋다.
기본적으로 자유롭고 자주적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무리생활도 할 줄 아는.
나도 그렇게 살고싶다.
천성이 자유로운 영혼이지만 사지가 묶여있으니 어디 한구석 성한곳이 없다.
나에게 지금은 무리생활에 충실해야하는
시기이니 잘 버티고 적응하고 있지만
마음 수양이 많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현재 나에게 주어진 현실에서 행복을 찾아야지.

오늘은 정말 이상한 날.

아무튼,호랑이처럼
아무튼,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