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녀는
내가 싫었던 것은 아니다.
어쩌면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그녀에게도 내가 첫 사랑이라면 첫 사랑이었을 것이고,
나도 짝사랑만 했을 뿐이지, 데이트라는 것을 하고 손이라도 잡아본 것은 그녀가 내게는 첫사랑이다.
첫사랑... 과연 어디까지 진도가 나가야 첫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글쎄 꼭 하룻밤을 같이 보내야만 첫사랑이라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녀에게서 한 글자 한 글자 꼭꼭 눌러쓴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았을 때의 그 설레임
나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써 준 그녀
휴대폰이 없던 시절 기꺼이 우리집에 용기를 내어 전화를 하던 그녀
아침마다 그녀는 출근길에, 나는 등교길에 서로를 만나기 위해 매일 아침 뛰었던 그 시간들...
대학 축제 이후에 갑자기 마음이 바뀐 그녀에게로부터 어떠한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그저 내 추측일 뿐...
아마 그녀의 자격지심이 아닐까...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 순수했던 그녀는 혹여 내 인생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런 바보같은 결정을 내리진 않았을까...
그냥 내 생각 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평생 마음 한 구석에 남는다 하였던가...
지금도 선한 그녀의 눈빛이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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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1 오늘은 퇴근 하자 마자 친구 집에 가서 게임을 하고 왔다. 스위치 마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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