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6일 목요일] 오늘의 일기
어제 갑자기 배가 너무 아프고 식은땀 나고 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화장실도 30분에 한 번 꼴로 가고 하길래
이거 뭔가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됐다 싶어서 오후 반반차 쓰고 병원에 갔더니
장염이라고 하더라;;
수액 맞고 약 먹고 하니까 이제 좀 괜찮아졌는데
어제는 진짜 배 아파서 죽을 뻔 했다.
가끔 이렇게 무자비하게 아플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진짜 진짜 아프면 안 된다 ㅠ.ㅠ
지금처럼 그나마 젊고 건강할 때 아파도 이렇게 서러운데, 나이 먹고 아프면 서럽다 못 해 너무 너무 서글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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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시작한지 보름이 다 돼간다.
일단 금단 증상 같은 건 전혀 없는 것 같고,
달라진 게 있다면 후각이 좀 좋아진 것 같다는 거?
그동안은 밖에 돌아다녀도 아무런 향기도 나지 않았었는데
요새는 걸어다니면 오만가지 냄새가 다 난다.
이건 좀 좋은 점인 듯.
기억이라는 게 냄새로 기억되는 게 꽤 많기 때문에
어디를 가더라도 이젠 그곳에서 맡았던 향으로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끔 오며가며 흡연 생각이 날 때가 있기는 한데
니코틴 중독에 의한 거라기 보다는 습관성 흡연욕인 것 같아서 그냥 그럴 때마다 다른 생각하고 하면 또 금새 욕구가 사라진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것 같으니 금연은 계속 해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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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한참 비가 많이 왔었다.
가을비라고 하기에도 장마처럼 여러일에 걸쳐 주륵주륵 내렸다.
이제 이번주만 가끔 좀 더 내리고 나면 이 비도 다 끝난다고 하는데,
그러고나면 기온이 뚝 떨어질 거라고 한다.
가을을 지나 겨울로 가는 거지.
당장 몇달 뒤면 전세계약 연장도 해야하고 골치 아픈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하필 겨울에 이사를 해놔가지고, 2년 주기로 겨울마다 서글프게도 이사 걱정이다.
부디 전세계약 연장이 되기를.....
2년만 더... 아니 한 4년만 더 지금 집에서 전세로 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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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바이낸스 관련 퍼드 기사가 엄청 많이 보인다.
나도 조금 불안하고 해서 절반 정도는 다른 곳으로 옮겨뒀다.
나머지 절반도 옮겨놓고 싶긴 한데 너무 짤짤이고, 종류도 다양하고 해서, 귀차니즘에 그냥 냅두고 있다.
그런데 또 그냥 냅두기에도 좀 찝찝하고 애매한 마음이다.
막상 출금 정지돼서 하나도 못 뺀다고 하면 멘탈 다 터질 텐데 말이지;;;
근데 솔직히 이제 곧 불장이라고 치면 거래소에 놔둬야 뭐 적잘한 시점에 익절이라도 하지
커스터디 지갑에 넣어둬봤자 실시간으로 스왑 때리기도 쉽지 않고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흠.... 일단은 이대로 둘 것 같기는 한데
시장에서 뭔가 조금이라도 이상한 시그널이 포착돼서 뒤도 돌아보지 말고
시간이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다 출금하긴 해야지.
올해 4분기 들어 사건사고가 참 많다.
이전 불장과는 사뭇 다른 10월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