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2일 수요일] 오늘의 일기
4분기가 절반이나 지났지만, 투자 소득은 여전히 (-) 상태다.
어째서 이럴까.
유동성 풀린다며! QT 종료한다며!
기다리는 데는 도가 텄다고 생각했는데, 마통이 말라가니 내 인내심도 바싹바싹 말라간다.
실상 2019년부터 지금까지 투자한 거 95%는 그대로 들고 있다.
독종도 이런 독종이 없단 얘기도 숱하게 들었다.
그런 나도 이번에는 진짜 좀 흔들린다.
이번 불장에서는 50% 정도는 매도치려고 했는데,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더러 있었나보다.
어째 연말인데 불장다운 불장 한 번 안 오고 옆으로만 빌빌빌빌 기고 있다.
속이 바짝 바짝 타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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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하고 목요일엔 조간회의라고 해서 대표님 휘하 팀장급 인원들 모여서 아침에 한 시간 정도 회의를 한다.
업무 보고도 하고 담소도 나누고 하는 자리인데
원래도 부담스러웠지만, 날이 갈수록 더 부담스러운 시간이다.
맨날 똑같은 일만 하는데 매번 새롭게 업무 보고 뭐 할 게 솔직히 없다.
그렇다고 아무 얘기도 안 하고 그냥 앉아있으면 말 안 한다고 쿠사리만 먹고
이게 뭐 도대체 누구를 위한 회의인지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회의에서 마음대로 빠질 수도 없는 게, 애초에 참석도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기 때문에
도살장에 끌려가는 송아지마냥 매주 화, 목 이틀은 아침마다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한다.
막말로 진짜 조간회의만 없어져도 회사 다니는 게 훨씬 더 심적으로 편해질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