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5일 화요일] 오늘의 일기

in #diary28 days ago

주말에 우연히 유튜브를 하나 보다가 뭔가 머리가 번쩍하는 경험을 했다.

살면서 이런 느낌을 느낀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첫번째가 대학입시 때 목표 대학/전공 정할 때였고,

두번째가 비트코인 발견했을 때였고,

세번째가 이번인 것 같다.

바로 감평사 인터뷰 영상이었는데,

이야 이 직업 뭔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나름 라이선스 기반 직업이다보니 진입장벽이 높아서 공급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고

일거리도 국가에서 주는 분량이 있다보니 임금 하방이 단단한 듯 하다.

그리고 업무 자유도가 꽤 높아서 연차가 좀 쌓이면 프리랜서처럼 일할 수도 있는 것 같고

육체노동이 어마무시하게 강한 건 아닌 듯 해서 건강만 허락한다면 70세든 80세든 언제까지든 할 수 있는 것 같다.

셀프셀링을 위해서는 영업을 좀 뛰어야 한다는 부분이 마음에 좀 걸리긴 하지만

이거야 뭐 나중에 연차 쌓이면 영업 뛸 사람 따로 두고 같이 일해도 되는 거니까 벌써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무튼 감평사 자격시험의 경우 나이 제한도 없고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보는 거라서 나도 도전할 수 있겠다 싶다.

일단 기본 응시 자격으로 토익 700점 이상이 있어야 해서 이건 빠르게 준비해볼 요량이고

그 다음으로 1차 객관식 필기 시험이 있는데 일단 이거부터 준비를 좀 빡세게 해야 할 듯 하다.

경제학 (거시/미시)
회계학 (재무회계/원가관리회계)
민법(총칙,물권법)
부동산학원론
감정평가관계법규

이렇게가 1차 과목인데, 과목 당 과락 기준이 40점이고 평균 60점이 넘으면 합격이란다.

에효, 이럴 줄 알았으면 학부 때 경제학이나 회계학 좀 들어둘 걸 그랬네 ㅠ.ㅠ

아무튼 뭐 인강 하나 끊어서 여러번 돌려 듣고, 기출문제 계속 반복해서 풀면 어떻게든 되겠지.

학생 때처럼 진득히 앉아서 공부할 시간은 언감생신이니 출퇴근 시간에라도 인강 꼭 보고

자기 전에 한 두시간 정도는 교재로 복습할 수 있도록 루틴을 짜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본다.

내년에 막 당장 합격해야하고 그런 압박은 없으니까 일단 되는대로 시작해서 차근차근 준비해보자.

50세 전에만 2차 합격하기만 하면 노후는 보장된 거나 다름없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결국 이것도 꾸준함이 생명이다.

한 번에 붙을 생각 말고 숨 쉬듯이 꾸준히 계속 하자.

인생은 결국 끝없는 반복이다.

이걸 해내는 사람이 있고, 못 해내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 점에서 나는 일단 결국엔 해내는 사람에 해당하니까

이번에도 잘 할 수 있을 거다.

돌도 돌아 뭔가 딱 나한테 맞는 직업을 발견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일단 시험부터 붙고 다음을 얘기해보면 좋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