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DUCCO] 팔린 베르사체, 메두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명품 브랜드의 그룹화랄까? 이탈리아 밀라노의 대표 명품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가 팔렸습니다. 베르사체는 메두사 머리를 브랜드 로고로 사용하고 있어 다른 명품 브랜드에 비해 공격적이고 화려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누리기도 했는데요. 강한 감성의 베르사체가 팔리다니 메두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베르사체가 고가라 째려만 보고 있었던 분들은 하위 레이블인 베르수스, 베르사체 진을 쇼핑해보신 경험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미국 시장에서는 베르사체 컬렉션으로 베르사체 디자인을 좀 더 싼 가격에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베르사체를 인수한 건 미국 기업이네요. 마이클 코어스는 기업가치 2조 3600억 원에 달하는 베르사체를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카프리 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합니다. 더 이상 마이클 코어스라는 브랜드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패션 럭셔리 그룹이 되겠다는 비젼을 표출하는 첫번째 행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마이클 코어스는 작년 구두 브랜드 지미추를 1조 3천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루이비통이 LVMH 그룹 안에, 구찌가 케링에 속한 것처럼 명품 패션 그룹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몸을 키워 경쟁해보겠다는 생각이겠죠.
어느 브랜드건 앞으로는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에 머물기 보다는 미국과 중국의 고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접점을 늘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온라인/모바일 커머스의 성장 추세도 무시할 수 없으니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 구조를 혁신하려는 시도도 경험하게 되겠죠.
그나저나 우리는 언제쯤 스팀잇에서 코인 파워를 모아 베르사체 벨트 하나 사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