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단 2017.7.25

in #efficiency7 years ago

플루언트 포에버, 게이브리얼 와이너, 민음사, 2017

p. 52., 기계적인 반복대신 게으른 길을 선택하라. 눈으로 보지 않고 반복할 수 있을 때까지만 공부하고 멈추어라. 여하튼 '게으름'은 효율성의 또다른 이름이다.

  • 난 게으른가. 게을러 본적이 없는가. 멍을 때리고 있을 자유가 허락된 적이 없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면 그 허락을 내가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난 자유를 행하지 않는다.

p. 54., 어떤 목록을 수차례 꼼꼼히 읽는 방식으로 학습하면, 읽기를 연습하는 것이지 암기를 연습하는게 아니다. 뭔가를 더 효과적으로 암기하려면 기억해 내는 법을 연습해야 마땅하다.

  • 학창시절, 이걸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난 암기하기 위해 읽기를 연습한거다. 그것도 눈으로만.

Skeptic vol.9, 양자역학 사용 설명서, pp. 221-231

사용 전 주의사항
양자역학은 어렵다. 이 글을 읽으며 어렵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 뭔가 잘못된 거다. 간혹 양자역학을 한 번에 술술 이해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다. 그렇다면 이론물리학을 전공하거나 정신병원에 가야 한다. 대개는 후자다.

Q&A(주의: 분노를 느낄 수 있음)
Q: 원자는 어디 있나요?
A: 모릅니다. 질문이 틀렸어요.
Q: 양자역학은 뭐하는 학문인가요?
A: 원자를 설명하죠.
Q: 그럼 원자는 어디 있나요?
A: 모른다니까요!
Q: 원자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원자를 설명한다고요?
A: 질문이 틀렸다니까요!

이 문답.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최고의 설명이다. 거기다 유머까지.
주변의 눈치를 보며 슬몃 엄지 하나를 치켜 올려본다.

Harvard business review, July-August 2017, CEO 연봉을 해부한다. p.94

동종기업 평균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준 CEO는 두둑한 보상을 받는 데 반해 초라한 실적을 낸 CEO가 받는 불이익은 그다지 크지 않다.

  • 갑질을 하는 CEO, 자살하는 CEO에 대한 뉴스를 봤다.
    우리나라의 CEO는 돈 보다도 더 강한 '소유권'을 가지고 기업을 운용한다.
    그러기에 기업의 실적 덕에 갑질도, 자살도 하게 되는 거겠지.

Lemonde diplomatique, Julliet 2017, 노동시간이 짧다고 노동자 천국은 아니다. p.20

요컨대 공공부문은 경제위기와 세계화의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민층에게 최후의 안전지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안전지대 역시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 오랫동안 "공무원이 되는 꿈"은 화이트칼라나 블루칼라 노동자의 자녀들에게 계층 상승의 사다리처럼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무원 시험이 더욱 어려워지고, 공무원직 수마저 감축되면서 이 역시 서민층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이 변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1980년대 중반부터 어느 정도 의도적으로 계층 사다리의 맨 아래에 위치한 사람끼리 경쟁시키는 수법을 널리 활용해 왔다. 이는 내적 분열을 강화하며, 서민층이 자체적으로 노동자 지위, 활동영역, 성별, 출생, 문화, 혹은 더 나아가 세대에 따라서 서로 간에 대립하도록 부추긴다...문제는 공통의 비전을 상실했을 때, 그들은 이내 정치에서 등을 돌려버리고 자신이 누리는 모든 의사결정권을 다른 누군가의 손에 쥐어줄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 Q: 어느나라 이야기 인가?
    A: 프랑스.

National Geographic, July 2017, Desperate for a cure, p.76.

She was desperate to cure the cancer growing in her breast, and with no other option available, she had come to be treated by a shaman, a traditional healer who would channel the powerful spirit of an elderly man named Emeregildo, who had died decades before.

  • 참혹하기 그지 없는 삶. 잡지 속 사진은 상상보다도 더 참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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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막하게 텍스트를 정리하는 습관, 멋있다ㅋ

어떤 분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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