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페이퍼 프로 리뷰 '1세대와의 차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전자책. 최근 페이퍼 프로를 구입해 리뷰를 쓰면 포인트를 준다고 해서 쥐어짜본다.
최근 국내 전자책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리디북스에서 페이퍼 프로라는 2세대기 전차책을 출시했다. 1세대인 페이퍼, 페이퍼 라이트는 단종됐다. 페이퍼는 트레바리 이벤트로 대여해서 써봤지만 느린 반응속도 탓에 성격 급한 나는 별로 써보지도 않고 접었다. 그래도 전자책 욕심은 계속 됐다. ‘이것만 있으면 밤에 자기 전에 어두울 때도 책을 읽을 수 있어’, ‘여행갈 때 책을 몇 권 가져가야하나 고민도 끝이야’ 등등 전자책을 사기 위하 핑계는 끝이 없었다.
결국 2세대기가 나오면 구입해야겠다고 타협을 하고 기다리던 차에 리디북스에서 작년 말 2세대기를 출시했다. 예약구매를 신청해서 받았고 약 보름간 써볼 수 있었다. 보름간 써본 경험은 생각보다 엄청 빠르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1세대기와 2세대기, 예를 들면 아이패드1과 아이패드2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속도도 훨씬 빨라지고 배터리도 조금은 더 늘어난다. 하지만 생각보다 큰 차이는 모르겠다. 빨라진건가... 배터리는 오히려 퇴보했다. 뭐 기술적으로는 더 쓸 수 있다지만 숫자가 페이퍼가 2800mAh인데 페이퍼 프로가 1200mAh이다. 크기도 커졌는데 배터리 숫자가 일단 창렬해지니 별로 기분은 좋지 않다.
일단 속도는 빠릿빠릿하지 않다. LTE에 적응된 사람은 에이 ㅅㅂ 소리가 절로 나온다. 물론 책에 들어가면 넘기는 속도는 빠르다. 넘기는 속도는 페이퍼나 페이퍼 프로나 비슷하다.
화면은 크다. 만화책 보는 사람은 편하다고 하는데 내가 만화책을 페이퍼로 보는 사람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 만화책은 역시 만화방에서 짜장면에 낄낄대며 넘기는 맛 아니냐. 화면 크기는 오히려 한 손에 잡히기 어려운 면도 있고, 이건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다. 아이폰SE를 좋아하는 변태들도 있잖아.
전자책을 산 이유 중 하나는 집에 쌓인 책이 너무 많아져서다. 책 부피가 짜증날 정도로 늘어나 책을 이제 사지 말아야지하고 결심하게 된 게 크다. 전자책으로 12권 정도 샀는데 부피가 안 늘어난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또한 확실히 전자책 사면 책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긴 하다.
그럼 결론적으로 페이퍼 프로를 사야하냐, 말아야하냐 물어본다면 내 대답은 나라면 안 산다. 물론 그 사람 주머니 사정에 따라 다르다. 어차피 돈 많으면 그냥 페이퍼 프로를 사라! 내가 사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안 살 것 같다.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그냥 중고로 페이퍼 사는 게 낫다. 페이퍼하고 큰 차이도 없는데 페이퍼는 중고나라 상급 5만 원, 페이퍼 프로는 신품이 27만 원이다. 비슷한데 22만 원 차이는 너무 크지 않냐. 배터리라도 늘어나든가. 페이퍼보다 크게 혁신이나 장점이라고 할 만 한 게 없다. 페이퍼 사라, 두 번 사라!
마지막은 포인트를 위한 비교샷. 확실히 크긴 크다..
페이퍼 프로 크긴 크다..
조그맣다. 페이퍼 1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