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티브 DApp 브라우저 앱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스팀잇 첫번째 글을 올려봅니다. 아주 떨려요~!
전 18년차 개발자이고,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앱 브라우징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앱 브라우징 기술이란 게 다소 생소하실 수도 있을텐데, 쉽게 말하면 설치 없이 앱을 실행할 수 있는 브라우저 기술입니다. 앱을 설치하기 너무 귀찮으니까, 설치하지 말고 그냥 사용해라, 뭐, 이런거죠.
제가 주로 하는 일이라는게, 이 기술이 어디에 사용될 수 있을 지 찾아내는 일입니다. 그 동안은 주로 콘텐츠나 커머스를 접목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왔는데, 어느 날 암호화폐와 DApp이란 것을 알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아, 다 늙은 마당에 맞이하게 된 인생의 전환점이었을까요? 암호화폐에 기반을 둔 프로그래밍 플랫폼이란 개념에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게다가 이 모든 게 분산형으로 설계되었다니요.
사실 저희가 개발한 앱 브라우징 기술도 분산형이거든요. 이게 뭔 말이냐 하면, 앱을 배포할 때 앱스토어와 같은 중앙집중형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앱을 메신저로 친구들끼리만 공유할 수도 있어요. 앱 브라우저는 그 위에서 어떤 앱이 실행되는 지에 대해서는 관심갖지 않습니다. 자유로운 세상이죠.
어쨌든 운명같은 만남 이후로 DApp과 저희의 앱 브라우징 기술을 결합시키고 싶어졌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하나의 앱 브라우저에서 수많은 DApp이 서비스되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지금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DApp이 웹페이지로 제공되고 있지만, 곧 네이티브 앱으로도 제공되겠죠. 그렇다면 저희의 앱 브라우징 기술이 제대로 사용될 수 있겠다는 감이 왔습니다. 웹의 개방성/공유성/분산성을 계승하되 네이티브 앱의 UI를 결합하여 설치없이 자유롭게 DApp이 실행되는 브라우저를 만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떡본 김에 제사 지내는 게 진리라고, 제 상상이 현실화 가능한지 기술조사부터 진행했는데, 오호라, 가능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내친 김에 깃헙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DApp Play라는 이름의 모바일 DApp 브라우저 앱을 개발한다.
(2) DApp Play에는 암호화폐 지갑이 내장되어 있어서 각종 DApp과 쉽게 연동할 수 있다.
(3) DApp Play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런칭한다.
(4) DApp Play에서 사용될 토큰을 개발하여 ICO를 진행한다.
DApp Play는 저희 앱 브라우징 기술의 핵심인 잼킷(jamkit) 이라는 툴로 개발합니다. 잼킷은 WYSWYG 툴은 아니구요, 페이스북의 리액트 네이티브처럼 텍스트 에디터에 마크업 언어를 작성하면 앱이 만들어지는 재미난 툴입니다. 핫로딩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텍스트 에디터에서 저장된 내용이 시뮬레이터에 바로 반영이 되는 똘똘한 놈이죠. 잼킷으로 만든 앱은 저희의 앱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이 되는데요, 이게 설치없이 앱을 실행하는 마법을 가능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개발자라면 언제든지 손쉽게 DApp Play를 실행시켜 볼 수 있습니다. 잼킷 도구를 맥(Mac)에 설치한 뒤 깃헙에서 소스 코드를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면 되거든요. DApp Play를 실행하는 자세한 과정은 깃헙 프로젝트의 README에 적어놓았으니, 꼭 한번 따라해보세요. 물론 잼킷을 배우신다면 DApp Play를 입맞에 맞게 수정하실 수도 있습니다. 함께 개발하면 즐겁잖아요?
그래서 다음 단계는 뭘까요? 이제 저희 팀은 DApp Play를 조금씩 개발하여 발전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또한 그 과정의 생생한 개발기를 스팀잇에 연재할 예정입니다. 모든 개발 내용은 깃헙에 공개되니 언제든지 참고하실 수 있을거예요. 그럼, 스팀잇 초짜는 이만 물러갑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와 대박... 좋은 내용에 추천과 팔로 합니당.
저 앱을 제 안드폰에서 실행해볼수 있는건가요?
와,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안드폰에서 실행하는 방법도 곧 포스팅하겠습니다.
무설치형 앱이라면 pwa 형태의 프로젝트인가요? 앱 브라우징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 한번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dapp과 '앱 브라우징' 둘다에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 배우고 싶어요.
웹앱은 아니고 저희가 언어와 렌더러를 모두 네이티브 기반으로 자체 제작했습니다. 음, 뭐, 쓸고퀄일 수도 있는데요, 어쩌다보니 저희가 그 짓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의 범용 앱 브라우저는 아마도 7월 중에 공개할 것 같습니다. 어제 애플 검수를 통과해서 출시 대기 중이라서 안드 작업만 완료되면 동시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기회되면 앱 브라우징 기술에 관한 것도 포스팅해볼께요.
네 기대가 많이 됩니다. 세상에 ... 무설치형 앱이라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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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최근에 DApp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좋은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포스팅도 기대하겠습니다 :) 팔로우 & 깃허브 watch도 해 놨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반가워요.
문송이라서 내용을 전혀 모르겠는데 내용은 앱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그 앱은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설치 없이'가 무슨 뜻이고 사용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우리는 앱을 사용하려면 우선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설치하기'를 하여 내려받기를 한 후에 '열기'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