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에그버거
난 국도가 참 좋아요 샘
왜요?
국도에서만 느낄수 있는 그런게 있어요. 자유로움 슬로우함 시골마을 장터 그런데를 지나다니는게 정감가고 쌩쌩달리는 고속도로 보다 좋은것 같아요.
네 듣고보니 그런것 같아요. 좋으네요 날씨도~
그러게요 너무 좋다못해 덥다 ㅋㅋ 아참 샘 아침 안먹었죠?
네네 먹지 말라면서요.
네 제가 샘 데리고 가고싶은곳이 있어서요. 의성에 제가 아는 햄버거집이 있는데 거기 가려구요.
우와 정말요?
의성
와아.. 여기는 정말 시골이네요.
그죠? 시골이에요. 그래도 요즘 많이 발전한건데..ㅋㅋ 어 저기 자리있다. 얼른 주차하고 우리 햄버거 먹어요 배고프다 ㅋ
네네!
자그만한 햄버거집.
할머니 한분이 운영하신다.
에그버거 2천원 핫도그 2천원 뭐뭐 추가해도 가격대는 2천원에서 4천원을 안넘는다.
여기 에그버거 두개랑 사이다 두잔이요!
우와 샘은 여기 어떻게 아시게 된거에요?
예전에 대학다닐때 친구들이랑 왔었었죠. 그때도 똑같았어요. 지금 20년이 지났는데도 그대로에요.
우와 정말 신기하네요. 정말 맛있을것 같아요.
샘 혹시 토스토 좋아해요?
네네
그러면 이것도 좋아할거에요, 햄버거에 계란 후라이가 들어있거든요 ㅋㅋ
저 늘 한국에 오면 토스트 먹고 싶었어요 너무나 궁금했었거든요. 오 근데 여기 정말 학생들이 많이 오나봐요 낙서가 곳곳이 있네요.
학생들보다는 전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일거에요. 이래뵈도 사람들이 참 친근하게 여겨서 입소문이 많이 낫죠.
아 그렇군요!
안동가는 국도길.
와아 너무나 배부르고 이렇게 국도를 달리니 너무나 좋아요 샘, 데리고 와줘서 너무나 감사해요.
무슨요~ ㅋㅋ 피곤하면 한숨자요 샘
아니에요~ 너무 좋아서 잠도 못잘듯요.
나는 안동이 참 좋아요. 여기서 태어났고 아마 중학교 때까지 여기 살았으니까요. 친할아버지 할머니와 살았었죠. 그분들은 적십자 목사님 사모님이셨어요. 나는 우리 부모님보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던때가 더 좋았던것 같아요.
(듣고있는 지영)
둘째 낳고 운전을 배워서 늘 시간만 나면 오던곳이 안동이었죠. 그리 가깝지 않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난 늘 시간만 나면 안동을 왔었어요. 그 고즈넉함 편안함 나를 따뜻하게 반겨주는 느낌?
그래서 샘한테도 나의 안동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병산서원부터, 하회마을 그리고 월영교. 월영교옆에 한옥카페가 있는데 거기서 차도 한잔하고 싶어서~
우와 한옥카페요? 저 그런데 정말 좋아해요!
자 여기가 병산서원이에요.
경치가 정말 아름답네요! 앞에 있는 산이 병풍같이 참 멋있어요. 흐르는 물줄기도 너무나 아름답고.. 아 샘! 우리 여기서 사진한장 찍을까요?
나 사진 별로 안좋아하는데..
한장만요~ 저 안녕하세요 죄송한데 저희 사진 한장만 찍어주시겠어요?
사진을 찍는 두사람.
나 너무 아줌마같이 나왔다.. 샘은 바지도 예쁘고 대학생처럼 잘나왔네~
네?! 무슨요 ㅋㅋ 샘 잘나오셨는데요~
어샘! 우리 저기 올라가봐도 돼요?
글쎄요 쫓겨나지 않을까?
저기 앉아서 병풍 닮은 산을 보면 정말 시원할것 같은데.. 바람도 솔솔 불어오고..
올라가봐요 그럼~
와아 정말 그냥 여기서 한숨 자고 싶네요 ㅋㅋ
저번에는 여기까지는 못올라왔었는데,
아 정말요?
안내원 - 자 다들 내려가 주시기 바랍니다.
아.. 내려가야한데요 ㅠ
가요 샘
어제 산 컨버스화에 자꾸 아킬레스건이 상처가 나는 지영. 걸을때마다 따갑다.
데일밴드를 안가져온게 너무나 후회되는..
샘 우리 그럼 마루에 걸터 앉을까요?
네 좋아요~ 샘 아까 운전하시느라 많이 힘드셨죠, 제가 안마해드릴게요!
(놀라며) 아니에요! 저 정말 괜찮아요~
저 이거 전문인데, 엄마도 교무실에 다른 샘들도 정말 시원하다고 하셨어요~ 그러지 말고 딱 여기만 십초만 할게요~
아 ㅋㅋㅋㅋ 아니에요 진짜 괜찮아요. 제가 이런걸 잘 못해요. 부끄러워가지고 또 부담스럽고
조금만요~
정말 괜찮아요...헉!
(안마하는 지영)
시원하죠?
네네 ㅋㅋ (하하;;) 시원하네요 자 이제 됐어요! 샘도 해드릴께 이리와요
아니에요~ 저는 괜찮아요 ㅋㅋㅋ
에이 그러는게 어딨어요~ 자 이리와봐요 ㅋㅋ 우와... 샘 어깨는 완전 돌이네 ㅋㅋㅋㅋ
살이 많아서 ㅋㅋㅋ
근육이겠죠~ ㅋㅋ
자 그럼 우리 이제 하회마을을 가볼까요?
우와 좋아요~ 여기서 먼가요?
아뇨 별로 안멀어요. 화장실 가려면 갔다와요 기다릴테니까.
네 샘~ 다녀올게요.
하회마을 입구
정말 사람 많네,, 관광버스에 와..
그죠 ㅠ 어떡해요 자리 없어서..
기다려봐요~ 다 있다니까~ 봐봐요 저기 한자리 있네~
와 샘 대단해요 눈도 좋으셔
라섹해서 그래요
라섹했어요 샘?
네 5년전에 애아빠가 하고는 신세계라며 저보고 추천해서 오백만원 주고 했어요. 그전에는 눈이 정말 안좋았어요. 아버지 닮아서.. 아버지가 거의 실명 수준이시거든요...
아네..ㅠ
하회마을 입장료
얼른 내는 지영.
아아 샘.. 이러지 않아도 되는데, 아까 햄버거도 사셨고..
에이 샘, 기름값 안드리는 대신 이거라도 해야 사람이죠 ㅋㅋ
무슨..
버스를 탄다.
하회마을까지 걸어갈수도 있지만 이렇게 공짜로 버스 타고 갈수도 있어요. 선선한 가을에는 걸어가도 좋지만 오늘같이 더운날은 참아야겠죠? ㅋㅋ
와아 덥긴 진짜 덥네요 ㅠㅠ
하회마을을 걷는 두사람.
와아 샘~ 정말 책에서만 보던 곳 같아요.
그렇죠? 예전에 베프하고는 여기와서 지금은 없어졌지만 식당이 하나 있었거든요 한옥자체로 하시는 식당. 거기서 밥먹고 그랬는데,
와아 샘! 저기 긴 그네가 있네요! 그네 안타보실래요?
나 그네 잘 못타는데, 샘 타봐요~
에이 그러지 말고 같이 타봐요 샘~
같이 타는 두사람
줄이 길어서 은근히 무섭다
와아 샘은 역시 젊어서 그런지 잘타네 ㅋㅋ
그네 너무 좋아해요 ㅋㅋ
오랜만에 타니 재밌네요 ㅋㅋ
그쵸!! ㅋㅋ
날씨는 구름한점없는 날씨였다.
쨍쨍한 그 날씨가 너무나 좋았다 지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