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지켜보는 것도 때로는 가르침이 될 수 있다

in #flowerday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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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곤충학자가 참나무누에나방이 번데기에서 나방으로 변하기 위해서 고치를 뚫고 나오는 것을 관찰하고 있었다. 나방이 바늘구멍만한 구멍을 뚫고는 그 틈으로 몸 전체가 나오기 위하여 꼬박 한나절을 애쓰고 있었다. 그 나방은 이렇게 애를 쓰면서 몹시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밖으로 나와서는 화려한 색깔의 날개를 자랑하듯이 공중으로 훨훨 날았다.
곤충학자는 다른 나방이 작은 구멍으로 힘들게 나오는 것이 안쓰러워서 이번에는 가위로 구멍을 잘라서 넓혀 주었다. 나방은 큰 구멍을 통해서 금방 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방은 날개짓을 몇 번 하더니 죽어 버렸다.
그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행동이 나방이 아름다운 날개를 만드는 것을 방해했으며 그 결과 나방의 생명을 단축시켰다고 말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때때로 고통 가운데 처절한 몸부림을 쳐야 할 때가 있다. 누군가가 도와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하게 들기도 한다. 그 과정이 너무나도 힘들었기에 내 자식만큼은 그런 고통을 체험하지 않게 하고 싶은게 부모의 마음일 거다. 충분히 이해는 간다.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더라도 자신이 현재 누리고 있는 물질적 성공과 여러 가지를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어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자식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갖고 있는 사회적 지위나 권력을 통해 편법이나 불법까지도 총 동원한다. 그런 그들에게는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어 보인다. 아니 어쩌면 그것도조차도 능력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한 것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식들을 진정으로 성공의 길과 삶으로 이끌고 싶다면 방법을 바꿔보라고 권하고 싶다. 자식들도 때로는 고통과 실패를 맛보게 해야 한다. 그들이 갖고 있는 현재의 능력으로는 실패하는게 지극히 정상이다. 능력이 있는 부모들이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쉽지않다. 하지만 자녀의 더 큰 성공을 위해서 기꺼이 인내해야 한다. 실패는 또 하나의 성공으로 이끄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자식들에게 처음부터 쉽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말라. 어려울 때마다 도움을 받는 것이 습관화된 자녀는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나비로 성숙할 기회를 잃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어려움과 고통을 극복하고 홀로서기를 한다면 아름다운 날개짓을 하며 드넓은 창공을 나는 나비가 될 것이다.
우리는 무작정 도움을 주는 것만이 선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때때로 가슴 아프지만 버려두는 것도 선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자. 고통을 느끼고 몸부림치는 동안 더 강한 사람으로, 더 실력 있는 사람으로, 더 인격이 있는 사람으로, 고통에서 높은 배움을 얻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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